북농업기술원 종자사업소에서는 2015년산 콩, 팥, 조, 수수, 기장 등 14작목 123종의 토종 잡곡종자를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4월 하순까지 신청을 받아 5월 초순경에 원하는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할 토종 잡곡종자는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로부터 분양받은 유전자원과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분양받은 종자 및 주변 농가로부터 수집한 토종종자 등 이며 이들 종자들 중에는 품종명이 없는 것들도 많이 포함돼 있다.

특히 토종 잡곡종자는 땅콩 3종, 결명자 3종, 조 18종, 율무 1종, 옥수수 4종, 수수 15종, 녹두 3종, 동부 1종, 아주까리 2종, 메밀 2종, 기장 11종, 들깨 30종, 콩 29종, 팥 3종 등 14작목 123종이며, 품종에 따라서는 소량으로 여러 농가에게 분양하기가 곤란한 종자들도 있다.

잡곡에는 다양한 기능성 물질과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 건강과 웰빙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높으나, 안타깝게도 국내에서 생산된 잡곡이 값싼 수입산과의 가격 경쟁에서 뒤지고 있어, 농가에서 재배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토종 잡곡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며, 수입산과 경쟁할 수 있는 재배내력에 대한 원산지 표시와, 대단위 기계화를 통한 재배방법 등을 연구하고, 토종 잡곡만이 가지고 있는 기능성 등 장점들을 널리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