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김연식('마' 선거구) 의원이 지난 20일(월)에 열린 제194회 익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원광대 시외버스 승강장이 설치될 경우 운송 업계의 피해가 얼마나 될 지에 대한 용역을 계획 중이고 그 결과를 양측의 수용 중재안으로 사용할 계획으로 추진 중에 있다고 5분발언을 통해 밝혔다.

▲ 김연식 시의원

김연식 의원은 "전북대는 물론 우석대, 군산대, 한일장신대 등은 이미 다양한 형태의 시외버스 승강장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바, 원광대학교는 이에 따른 시외버스 승강장을 설치해 교통편의를 학생과 원대병원 이용객들에게 제공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공운수조합을 비롯한 법인택시조합과 개인택시조합 등에서는 원광대 시외버스 승강장이 설치될 경우 사업용 차량 생계를 위협하는 것으로 생계에 직접적 타격을 줄 것이므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에서 시외버스 승강장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익산시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교육의 도시로서 원광대학교는 1946년 개교 이래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등을 포함한 종합대학으로 성장했고, 현재 학생 및 교직원 수는 2만여 명에 달해 익산 지역경제 성장에 큰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사회의 갈등요소인 원광대학교 승강장 설치 문제점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06년 원광대학교는 시외버스 정류장 설치 인.허가를 받았지만 택시업계와 시내버스업계의 극심한 반발로 인해 무산돼 이로 인해 원광대학교, 버스, 택시업계 이해당사자간의 갈등으로 인해 지역사회가 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익산시의 적극적인 중재와 해결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김연식 의원은 "원광대는 전체 재학생 1만 6천여 명 가운데 익산을 제외한 다른 지역 거주자는 1만3천 명으로 타 시군의 비율이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북 이외 타지역 거주 학생은 8천여 명이다"며 "원광대병원은 군산과 부안·김제·완주·논산·서천 등 인접 시·군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3차 병원으로 환자 중 40％인 연간 20만 명이 외지인이고 보호자, 방문객, 건강 검진 등을 합하면 연간 100만 명이 익산시을 방문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 자료사진 : KTX익산역 시외버스 승강장의 모습(사진DB = 익산시민뉴스)

김 의원은 "그러나 현재의 주변 여건을 살펴본 바 2016년 대입정원이 학령 인구보다 4만 명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30%에 이르던 원광대의 수도권 학생 비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2018년 충남대병원의 경우에는 세종시에 3천억 원을 투자해 병원을 개원할 예정으로 병원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정헌율 시장이 취임 후 현안업무 추진으로 원광대학교 시외버스 승강장 설치 문제에 대해 많은 고심과 함께 직접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역의 뜨거운 이슈로 대두되는 현 원광대 시외버스 승강장 설치 논의가 상생과 협력을 토대로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원광대학교 시외버스 승강장 설치 문제가 자칫 주소지 타지 이전의 빌미가 돼 인구 30만 붕괴를 앞당기는 사태가 초래되지 않도록 상생의 협력을 펼쳐 주실 것을 거듭 당부 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지역주민들의 갈등과 대립, 분열 등의 문제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역갈등 해소 및 상생 방안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정 시장에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