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한동연(비례대표) 의원이 지난 20일(월)에 열린 제194회 익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여성들의 권익신장과 능력향상을 위한 교육기회 제공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며 여권신장을 위한 학력인정 교육기관인 시립여자 중고등학교 설립을 제안한다며 5분발언을 통해 밝혔다.

한동연 의원은 "그동안 익산시는 ‘여성친화 1호’ 도시로서 '여성을 위한 도시 공간 개선은 시민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모토로 여성친화시범거리, 여성우선주차장, 여성전용화장실 조성 등의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여성친화도시’하면 당연히 익산시가 떠오를 만큼 우리시 자체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여 온 바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그 결과 우리시는 ‘여성 친화 도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했고, 이는 타 시·도의 모범 사례가 되어 올해 11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되는 등 전국적으로 66개로 확대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전임 단체장의 무관심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물들이 유명무실해져 가는 불행한 현실 앞에서, 본 의원은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었다"고 한 의원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우리시가 ‘여성친화도시’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한, 진정한 ‘여성가족친화도시’로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정책과 지속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여성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주도적인 역할이 선행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우선적으로 여성들의 권익신장과 능력향상을 위한 교육기회 제공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며 여권신장을 위한 학력인정 교육기관인 시립여자 중고등학교 설립"을 제안했다.

한동연 의원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남성들에 비해 교육받을 기회로부터 차별받아 왔고, 그 결과 개별적 능력과 상관없이 여성들에 대한 막연한 편견으로 인해 사회적 기대치가 낮았던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며 "이는 다시 여성들의 인식과 행위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서구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사회활동 참여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 익산시민들 중에도 과거 어려운 경제여건 및 불평등한 사회 구조 속에서 본인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교육기회를 박탈당하고 초·중등 교육마저도 받지 못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여기 계신 분들 또한 모두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전주시 송천동에 위치한 전라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사진출처 : 전라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 홈페이지)

한 의원은 "친구들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자식들에게도 부끄러워 감춰야 했던 우리의 어머니, 누이, 이웃들에게 이제라도 배움의 한을 풀 수 있도록 교육공간을 만들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또한 우리 익산시는 도·농복합도시로서 결혼 이주여성 증가로 다문화가족이 증가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는 더욱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므로 우리시에는 이미 다문화 가족들에게 한국어 교육 등의 교육을 통해 정착 활동을 돕고 있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 선도적으로 해외 이주 여성들에게 초·중·고 학력인정을 받을 수 있는 교육기회의 장 조성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한 의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