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독거노인, 저소득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공무원 사칭 사기사건과 보이스피싱이 성행하는 가운데 최근 익산시에서도 공무원 사칭 사기사건이 발생해 익산시가 주의 당부에 나섰다.

익산에서 발생한 사건은 독거노인 집을 방문해 본인이 사회복지과장이라고 사칭하며 집수리사업, 생계급여 인상,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 할 수 있게 해 주겠다며 호감을 산 후 관련 비용을 요구해 받아갔다.

시는 시청을 방문한 A씨(78세)와 급여 상담을 실시하던 중 A씨가 핵심적인 사항은 이야기하지 않고 말을 아끼는 등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상담기법을 활용해 A씨가 사기를 당한 것을 파악했다.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하고, 유관기관인 방송사와 읍.면.동에 알려 유사 사건 발생을 예방하도록 조치했다.

이번 사건은 주거 밀집지역이 아닌 외딴집과 노인이 혼자 있는 것을 파악하고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도심의 주거 밀집지역이 아닌 농촌이나 도심 외곽지역에서 사건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에서는 사건 발생 노인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심신의 안정을 돕고 있다.

나덕진 기초생활과장은 “타 시.군 사건은 종종 접했지만 익산에서는 처음 일어난 사건”이라며 “경제적 빈곤에 처한 독거노인에게 접근해 각종 지원을 빌미로 금전을 갈취한 것으로 금전적 손실은 물론 개인정보 유출으로 인한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복지공무원을 사칭하며 접근해 금품을 요구하거나 개인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경우 주의해야 하며, 사건 발생 시 신속하게 경찰관서(112)나 시청 기초생활과(859-5390)으로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