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이 두번째 ‘친절한 강연’을 개최했다.

지난 19일(금) 오후 7시, 익산역 개나리실에서 ‘지역을 살리는 맛있는 익산’이란 주제로 열렸다.

평소 지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새전북신문 박명규 대표가 재능기부 강사로 나섰다. 박 대표는 경영학박사로 전북도 공무원교육원, 정부 지방행정연수원 등에서 지역마케팅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강연을 주최한 임형택 의원은 “친절한 강연은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하고, 강연자는 재능기부 방식으로 진행한다”면서 “다양하게 상상하는 자리, 좀 더 질 높은 직접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 박명규 대표(사진제공 = 임형택 시의원)

두 번째 ‘친절한 강연’은 세계유산 등재 이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관광활성화, 특히 익산역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을 매개로 한 발전전략과 관련한 주제를 선정했다.

박명규 대표는 세계의 축제, 우리나라의 축제, 축제의 4가지 성공요인, 지역마케팅의 개념, 랜드마크 4요소 및 익산의 도시마케팅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및 의견교환의 시간을 가졌다.

박 대표는 특히 “외부에서는 익산을 어떻게 인식할까?”, “익산은 어떤 도시가 되고 싶은가?”, “익산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등 질문을 던지며 ‘도시정체성’을 어떻게 만들것인가에 대해 중요한 생각과 대안들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관광과 여행의 개념차이, 익산의 관광지, 익산의 여행지, 타지역의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박명규 대표는 지역마케팅 전략으로 4가지를 제시했다.

지역의 장점을 찾아라, 선점하라, 없으면 만들어라, ONLY 1이 되라.

▲ 사진제공 = 임형택 시의원

이런 관점에서 익산이 가진 장점, 익산만이 가지고 있는 것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해주었고, 익산의 강점, 약점 등 종합분석을 통해 ‘누들도시’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익산은 대한민국에서 왕도를 가장 많이 한 도시, 이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로 역사가 가장 긴 도시 가운데 하나이며, 열차교통의 중심도시로 열차 또한 길고, 익산역 앞 중앙, 매일, 서동시장 3개 시장은 아케이드로 연결돼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시장이 있다”며 “함라, 오산은 친환경 우리밀 대량생산지이고, 1962년 설립한 삼양라면 공장이 있고, 조만간 하림에서도 익산에 라면공장을 지을 계획이며, 화교가 운영하는 중화요리집이 11곳이나 되고, 고려당, 태백칼국수 등 면 맛집이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가 길고, 기차가 길고, 시장이 길다. 즉 ‘익산은 길다’는 이미지, 익산의 풍부한 자원과 결합해서 누들도시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특히 최근 골목이 관심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면서 “근대부터 90년대 까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익산역 앞 영정통 일대를 ‘추억의 풍경이 있는 누들골목’으로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박명규 대표는 특별한 대규모 시설을 하기 보다는 먼저 현재 운영하고 있는 누들요리 맛집지도를 만들고, 자발적인 시민협의체를 조성하는 등 큰 예산을 들이지 않으면서 사업추진을 해가면 좋겠다는 대안 또한 제시를 해주었다.

박 대표는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관광자원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우선 익산에 사람들이 방문하고 싶은 흥미유발이 중요한데, 익산역 주변을 중심으로 누들골목, 누들축제 등이 만들어진다면 익산역을 지나는 사람들이 한 번 쯤 내리고 싶은 호기심을 불러일으 킬 수 있을 것이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참석한 시민들은 누들지도, 누들골목, 누들도시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에 대해 매우 신선하고 익산에 어울리는 발전전략이라 생각한다면서 많은 공감을 표했다.

강연에 참석한 장경호 익산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천년 역사고도 익산과, 철도와 함께 만들어진 신도시 이리가 통합되면서 도시정체성이 애매해진 측면이 있다”면서 “누들도시의 경우 공감이 되는 창의적 제안인 것 같아, 이번 제안을 도시정체성을 정립하는 좋은 계기로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임형택 시의원(사진제공 = 임형택 시의원)

임형택 의원은 “친절한 강연은 자유롭게 상상하고 생각을 나눠보는 자리이다”면서 “차후 누들도시 만들기와 관련해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공론의 자리를 만들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임 의원은 앞으로도 본인은 매개자가 되어 시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주제와 관련해 재능기부 강연자, 토론자를 찾아 섭외해서 친절한 강연, 친절한 세미나 등의 소통하는 자리를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