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목’은 고음부의 음역이 좋지 않아 자유로운 소리 표현이 안 되는 목을 말한다. 이런 목으로 타고난 소리꾼은 아니었지만 근세 5대 명창의 반열에 오른 분이 정정렬 명창이다.

그는 19세기 말 조선적인 판소리 시대가 서서히 끝나갈 무렵 익산 망성에서 태어났다. 떡목이란 악조건 속에서도 심곡사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을 견디며 소리공부에 매진했다. 그리고 오랜 수련 끝에 마침내 득음을 했다.

이에 정정렬 명창을 기리기 위해 오는 27일(토) 오후 7시부터 심곡사에서 '떡목음악회'가 개최된다.

이날 공연에는 개그맨 박범수 진행으로 우리의 춤 ‘승무’ 법우스님을 비롯 익산국악원 임화영 명창, 가수 한혜진, 한승기, 이승훈은 깊어가는 여름밤에 멋진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자바이올린 박은주의 화려한 연주로 밤을 수놓는다.

한편 심곡사 떡목 공연장은 근세 다섯 명의 명창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국창 정정렬 명창의 뜻을 기리고 전통 소리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1년도에 건립됐다.

국악 계보는 망성 출신 근세 5명창이며 창극의 아버지인 정정렬, 여산 출신 박동진, 황등 출신 조통달 명창에 이어 웅포 출신 임화영 명창이 중앙동에 판소리 전수관을 마련하고 후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렇게 익산의 출신 소리꾼들이 우리나라 소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곡사 내비안내 : 도로명 - 익산시 낭산면 장암길 113, 지번주소 - 익산시 낭산면 낭산리 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