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뉴스는 지난 8월 31일 익산시의회 제 7대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 소병홍 의원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병홍 의장은 "현 정헌율 시장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다만 이전 시장에 비해 소통하려는 기본이 갖춰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시에 당면한 현안이 산적돼 있지만 첫 째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고 싶다"며 "시민들이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어야 고향을 떠나지 않고 애향심도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소병홍 의장은 "익산시의회는 24인 중 민주당 의원이 16인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나 의원들 모두가 생활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기에 소속 정당의 이해를 떠나 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모두 협력할 것은 서로 협력하고 시민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는 그런 분위기"라고 밝혔다.

다음은 소병홍 의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대담에 앞서 소병홍 의장(왼쪽)이 질문지를 살펴보고 있다. 우측은 [본지] 신명철 정치부장(사진 = 오명관)

익산시민뉴스 - 의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이제 2개월이 지났는데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소병홍 의장 - 지난 7월 4일 제 7대 의회 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시기에 의장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주어진 임기 동안 직책을 잘 수행하여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의정 및 시정을 파악하는데 나름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익산시민뉴스 -  고려대학교를 나오신 것으로 아는데 전공은 무엇이며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그리고 간략하게 약력을 소개바랍니다.

소병홍 의장 - 저는 생물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졸업 후 7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하다가 84년부터 IMF 시기까지 약 7년간 석재 관련 사업을 하였습니다. 고향이 팔봉이므로 지금도 제 지역구가 어양.팔봉인데 당시 팔봉에서는 쓰레기장 화장장 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었습니다. 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하여 주민들과 함께 하던 중에 직접 정치를 통해 민원을 해결하라는 주변의 권유도 있어 무소속으로 2002년 첫 출마를 하였으나 낙선하였습니다.(웃음)

2006년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이 되어 그 해 7월 1일 제 5대 익산시 의회에 첫 발을 디디게 되었으며, 특별히 잘한 것도 없는데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노력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신 덕분에 6대를 거쳐 현재까지 3선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익산시민뉴스 -  의원으로 활동하는 것과 의장으로서의 활동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소병홍 의장 - 예, 의장으로서 상당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의원일 때에는 소속 위원회 및 해당 지역구에서 열심히 의정 활동을 하면 되었지만, 의장은 시의회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단순한 사안이라도 포괄적이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결정을 해야 하는 위치라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익산시민뉴스 - 현재 익산시의 가장 시급한 과제 혹은 현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소병홍 의장 - 우리 시에 당면한 현안이 산적되어 있습니다만 저는 첫째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고 싶습니다. 시민들이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어야 고향을 떠나지 않고 애향심도 높아지며, 인구도 증가하고 도시가 활기차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의 품격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 조성, 분양 중인 제3 산업단지 및 국가식품클러스터의 빠른 분양과 기업유치가 필요하고,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후 문화유산 보존과 관광기반 확충 등 후속 개발, KTX 정차역을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 제99회 전국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 등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의회는 집행부에서 이러한 사업들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독려하여, 떠났던 시민들이 다시 돌아오고 고향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살기 좋은 익산시를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익산시민뉴스 -  제 7대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임기 내에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소병홍 의장 - 지난 제7대 전반기 의회는 집행부의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행정 수행으로, 이를 견제하는 의정활동이 시민들이 보시기엔 항상 대립하고 혼란스러우며, 시정은 퇴보하였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후반기 의회는 익산 시정의 한축으로서 열린 자세를 견지하고 집행부와 소통하면서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보다 잘사는 익산시를 만드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또한, 집행부에 대해 견제와 감시도 충실히 하겠습니다.

시민생활과 밀접한 사업은 현장조사 등을 통해 꼼꼼히 심사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며, 의원님들이 발굴한 현안사업은 제도적 장치 마련 및 예산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집행부와의 관계는 소통에 기본을 두고 시정 전반에 잘못된 사항은 지적하고 생산적 대안을 제시하여 시정에 반영토록 하고, 수시로 주요 현안 사업장을 방문하여 시행착오를 줄이고 예산낭비를 사전에 방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시민의 대변자로써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함께 호흡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며, 지역 내 갈등의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익산시민뉴스 -  집행부가 하는 일이 있지만 의회에서도 익산시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하면 꼭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요?

▲ 소병홍 의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 오명관)

소병홍 의장 - 지방자치법에 지방자치단체는 의회와 집행부로 구성 됨을 명시하고 그 기능과 역할도 당연히 구분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지향점은 결국 해당 지자체를 잘 운영하여 주민들이 잘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 생각합니다. 익산시 의회에서도 익산시 발전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집행부에서 추진하는 행정에 대하여 의회에서는 감시하고 견제하는 본연의 기능이 있습니다. 우리 의회에서는 집행부에서 최선을 다하여 행정을 추진하지만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 생각하고, 집행부와 소통하여 부족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보완하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한 예로 지난 24일 전북도의회 황현 의장과 익산시 의원 등 지역 정치권은 합심하여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 우리 시의 당면한 현안 문제의 해결을 중앙 정치권에 직접 건의한 바가 있습니다.

익산시민뉴스 -  집행부와 의회가 협력할 것은 하고 견제할 것은 해야 하는 게 의회의 책무일 것입니다. 현재 협력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견제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한 가지씩만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소병홍 의장 - 앞서 말한 것 처럼 의회는 집행부에서 추진하는 행정에 대하여 감시하고 견제하는 본연의 기능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행정에 대하여 협력도 하고 견제도 하는 것이지만 한 가지씩 특정해서 설명을 드리긴 곤란하여 사안 별 처리에 대한 원칙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다만 익산시 의회는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습니다. 과거 불통의 피해가 얼마나 큰지 우리 시민들은 경험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올 뿐이지요.

서로 시정발전에 대한 충분한 협의와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익산시 행정은 안정적으로 지속 발전되리라 생각됩니다. 의회는 익산 시정의 한축으로서 기본적으로 열린 자세로 집행부와 소통을 하면서 의정활동을 하겠습니다.

익산시민뉴스 -  집행부 즉 시장은 국민의 당이고 익산시 의회는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정치적 이해가 다를 수 있겠지요. 최근 익산 출신인 황현 도의회 의장의 다음 정치적 선택에 관한 기사로 인하여 일부는 다음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시장 출마를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새 집행부 출범이 이제 4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너무 정치적으로 앞서 가는 것 아니냐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소속 정당을 떠나 익산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시의회 의장으로서 이에 대한 의견은?

소병홍 의장 - (웃음) 전주시 의회나 전라북도 의회에는 의장을 한 사람은 다음에는 의원으로 출마하지 않는 관행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의회 의장을 지낸 후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그렇다면 이제 국회의원이나 시장 밖에 없는 것 아니냐 하는 예상들을 일부가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익산시 의회는 24인 중 민주당 의원이 16인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나 의원님들 모두가 생활 정치를 하시는 분들로서 소속 정당의 이해를 떠나 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모두 협력할 것은 서로 협력하고 시민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는 그런 분위기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익산시민뉴스 -  정헌율 시장 체제가 출범한 지 4개월이 지났는데 정책의 추진력이나 인사의 공정성 그리고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와의 소통 등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부탁합니다.

소병홍 의장 - 솔직히 잘 한다 못 한다 잘라서 말씀을 드리기는 아직 그렇고 다만 한 가지, 과거에 비하여 현 시장님께서는 소통을 하려는 기본이 갖추어지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은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익산시민뉴스 -  마지막으로 익산 시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소병홍 의장 - 익산 시민 여러분께서 지금까지 익산시 의회를 위해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심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익산시 의회는 시민 여러분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여 민의를 대변하는 지방 의회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웃음이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익산시민뉴스 -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년 8월 31일 오후 3시 50분, 익산시의회 의장실에서 (대담 본사 정치부장 신명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