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수) 제197회 익산시의회 임시회 폐회한 가운데 이에 앞서 성신용, 임형택, 최종오 의원이 5분 발언을 가진 가운데 최종오 의원의 5분 발언 내용이다.

시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삼성동, 영등2동 지역구 성신용 의원입니다.

▲ 성신용 시의원

제197회 임시회에서 저에게 5분 발언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소병홍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익산을 만들어 가기 위해 온 힘과 열정을 쏟고 계신 정헌율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도 아낌없는 격려와 감사를 드립니다.

지방하천인 탑천과 기양천 합류지점 주변인 황등면 황등리, 임상동, 신용동 일원은 60mm의 강우에도 상습 침수되어 지역주민과 농민들은 많은 불편과 피해를 당해 왔습니다.

다행히 익산시와 전라북도, 그리고 지역 정치권이 함께 노력한 결과 상습 침수 농경지 628ha(헥타)가 황등지구 상습침수지역 피해방지를 위한 배수개선사업 기본조사 대상지로 선정되었고, 현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016년 말까지 승인을 받으면, 2017년부터 본격적인 공사 착공을 하게 됩니다.

특히 이 사업은 총 사업비 500억원이 소요되는 대형 사업이지만 시비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익산시로서는 재정 부담없이 지역주민과 농민들의 수십년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사업입니다.

하지만 농어촌공사에서 수립하고 있는 기본계획 내용을 살펴보면 지역주민들의 의견과는 다른 방향에 초점을 두고 배수장, 배수문, 배수로 등 배수시설 보강에 치우치고 있어 여러 주민들이 걱정과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어 본 의원이 민의를 대변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이 지역이 왜 상습침수구역이 되었는지 원인분석이 가장 중요하다 판단되며,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 의원이 침수 원인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 크게 3가지 이유로 파악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많은 양의 강우가 동시간대에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비가 많이 오더라도 강우도달시간이 각각 달라 큰 문제없이 농사를 지었으나, 현재는 기양천 상류 지역의 하천정비로 유하시간이 빨라졌고, 산업단지 및 어양동, 신동지역의 도시정비로 유입시간이 빨라져 강우가 침수 지역으로 거의 동시에 유입되기 때문에 지금의 탑천 통수 단면으로는 우수량을 감당할 수 없어 범람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지형적으로 침수지역의 평균표고가 탑천보다 낮아 자연배수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탑천 유역의 평균 표고가 26.5m인데 반해 침수지역의 평균 표고는 25m입니다. 즉 하천 바닥보다 경작농지가 1.5m 정도 낮다는 이야기이므로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 생각됩니다.

이런 이유로 농어촌공사에서 배수시설을 보강하여 탑천 하류로 강제 이송하고자 하는 계획은 타당하며, 매우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역주민 및 농민들은 배수시설 보강만으로는 가장 중요한 세번째 원인을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있으며, 그렇다면 이 사업은 결국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려와 걱정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 세 번째 이유는 아무리 배수시설을 보강하여 강제 펌핑한다 하더라도 탑천 하류지역에서 많은 양의 강우를 소화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경강과 합류지점까지 약 8.5km의 하천부지에 농작물 경작과 토사 퇴적으로 통수 단면이 5분의 2로 감소된 상황에서 상류지역의 강우를 강제 펌핑하면 하류지역 주민들은 더 큰 피해를 당하게 됩니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탑천 하류에 퇴적된 하상을 준설하여 통수 단면을 확장하거나 하천으로 유입하는 강수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받을 용기는 작은데 물을 계속 부으면 넘칠 것이고 해결방법은 용기를 키우거나, 용기에 붇는 물의 양을 줄이거나, 아니면 두 가지를 다 하거나 이 세가지 중에 하나는 무조건 해야 합니다.

본 의원은 용기에 붇는 물의 양을 줄이는 방법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용기를 키우는 방법 즉 하천 하류의 통수단면을 확장하는데 약 1,000~1,500억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므로 국가에서도 시행하기 어려운 방안이라 판단됩니다.

용기에 물의 양을 줄이는 방법 즉 유수지를 조성하여 평상시에는 호수로 사용하고, 장마철 이전에 비웠다가 집중호우시 하천에 유입되는 강수량 조정 기능을 수행 하는 방안은 훨씬 적은 금액으로도 가능하므로 우리시에서 충분히 실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지역은 삼국시대에서부터 김제 벽골제, 고부 눌제와 함께 전국 3대 호수인 황등호가 있었으며, 조선시대엔 방치되었다가 일제 강점기에 현재의 농지형태로 조성하였습니다.

따라서 저수지 조성은 침수피해 방지 뿐만 아니라 역사적 자원의 복원 의미도 함께 있다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수지를 시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면 익산시의 품격이 높아져 시장님의 시정방침과 같다 판단됩니다.

본 의원이 발언한 내용은 지역주민들의 민의를 대변한 내용이므로 시장님께서는 본 의원이 제안한 방안에 대하여 심도있게 검토하시고 추진하여 주시길 거듭 강조하며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