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참여연대는 전북지역 6개 국·사립대학(이하 전북 주요대학)에 근무하는 교원과 교직원 주소지를 정보공개를 통해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에 주소를 둔 비율에서 전북대 90%, 군산대 78.5%, 원광보건대 74%, 전주대 73%, 우석대 70%, 원광대 67% 순 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원광대학교는 대전, 군포, 광주 등의 치과, 의과, 한의과 병원이 있다는 점과 우석대도 진천 제2캠퍼스를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익산참여연대는 "이번 정보공개청구는 전북 주요대학 전임교수들이 수도권 등에 거주함으로 지역적 역할에 소홀하고 있다는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타당한지 현황을 파악하고자 진행했다"며 "또한 전임교수들이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해택에 맞는 지역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는 점에서 반드시 현황 파악이 필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임교수들의 일상적인 출퇴근이 가능한 전북 외 거주는 지역과 연계되는 연구와 활동이 가능한 시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없기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특히 방학과 강의가 없는 날은 타지에 거주하는 전임교수들이 지역을 떠나 거주지에서 연구와 여가활동이 이뤄져 대학의 연구실은 비어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고, 고속열차가 개통되면서 수도권 거주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북 주요대학 전임교수의 경우 총원 2천854명 중에서 2천239명(78.5%)이 전북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대학별로는 전북대 90%, 군산대 78.5%, 원광보건대 74%, 전주대 73%, 우석대 70%, 원광대 67% 순 이었다. 다만 전북 주소지 비율이 낮은 원광대학교는 대전, 군포, 광주 등의 치과, 의과, 한의과 병원이 있다는 점과 우석대도 진천 제2캠퍼스를 고려할 할 부분이 있다.

▲ 자료제공 = 익산참여연대

또한 전임교수 전북 외 주소지 615명 중에서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394명(64%)을 차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서울이 265명(43%), 경기가 119명(19.3%), 대전이 115명(18.7%)로 나타났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비율을 대학별로 보면 원광대 19.6%, 전주대 19.6%, 우석대 19.6% 원광보건대 14.1%, 군산대 13.1% 순이었다. 서울의 주소지 비율은 전주대 13.8%, 원광대 12.8%, 우석대 12.3% 원광보건대 8.9%, 군산대 8.4%, 전북대 4.7%순으로 나타났다. 원광대의 경우 안양, 대전, 광주에 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전북 외 주소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주요대학 교직원들의 거주현황은 총원 1천182명 중에서 1천108명(93.7%)이 전북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보면 전주대 96.9%, 전북대 95.4%, 우석대 94.6%, 원광대 92.6%, 원광보건대 87% 순이었다. 전북 외 거주현황은 서울 14명(1.2%), 대전 13명(1.1%), 경기 11명(0.9%) 순으로 나타났다.

▲ 자료제공 = 익산참여연대

익산참여연대는 "전임교수와 교직원을 비교하면, 전임교원이 78.5%, 정규직 교직원이 93.7%로 15%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결과를 놓고 볼 때 타 직종보다 전임교원의 전북 외 거주 비율이 매우 높고,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제기했던 전임교수들의 지역사회의 역할을 가로막는 전북 외 거주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더욱이 대학의 주소지 관리가 실거주지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수 없는 구조라서, 실질적인 현황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 판단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 자료제공 = 익산참여연대

익산참여연대는 또 "전임교수들의 전북 외 거주문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됐지만, 대학도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손을 놓고 있다"며 "지역역량 손실과 대학의 지역기여라는 점에서 전임교수들의 전북 거주비율을 높이기 위한 진지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은 지역거주 및 지역적 역할에 대한 부분을 교수임용에 반영하고 체계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전북 외 거주 전임교수들은 거주지 이전의 요구는 거주권 침해가 아니라, 지역사회 환원에 대한 정당한 요구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