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 육성과 로봇 강국으로의 도약이라는 정부의 목표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조배숙 의원(국민의당·익산 '을')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10~’14년 로봇산업실태조사 결과 기준, ‘15년 실태조사는 진행 중)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0년~2014년) 로봇부품의 국산화율은 2010년 59.4%, 2011년 49.4%, 2012년 51.2%, 2013년 46.1%로 50%수준에 머물다가 겨우 2014년에 들어서 61.4%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로봇부품 수입현황은 2010년 617억, 2011년 1800억, 2012년 1600억, 2013년 2300억, 2014년 2000억 가량으로 증가추세이며, 특히 일본으로 부터의 수입은 2012년 82.4% / 2013년 86% / 2014년 47%로 최근 급격히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주요 국가 중(일본/독일/스위스/프랑스/미국 등) 대일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산업기반이 취약한 로봇핵심부품을 집중지원 함으로써 대규모 수요창출과 국산화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로봇부품보급사업’예산은 2013년 15억/ 2014년 12억 / 2015년 11억 / 2016년 7억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로봇부품보급사업 자체가 생색내기에 불과할 뿐, 로봇부품 국산화율 제고에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조배숙 의원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로봇산업 육성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시대적 흐름에 맞춰 국내 로봇산업의 내실화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며 “부품 국산화를 포기하면, 일본 등 부품 선진국들 사이에서 주도적으로 산업 발전을 이루지 못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