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의장 소병홍)는 지난 31일(월) 제198회 임시회 개회식을 갖고 오는 11월 11일까지 12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 기간중 익산시의회는 2016년도 주요업무결산보고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조례안 및 일반안건 심사를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본회의 안건처리에 앞서 임형택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있었다.

▲ 소병홍 의장이 198회 익산시의회 임시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제공 = 익산시의회)

소병홍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연초에 계획했던 사업이 차질없이 잘 추진되고 있는지,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 등이 없는지 꼼꼼하게 점검해 주시길 바란다”며 "아울러 곧 다가올 동절기에 대비한 화재예방, 제설대책, 시설물 안전관리 등 월동대책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고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주변의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임형택 의원은 익산지역 자원 활용을 위한 제안으로 "세계유산 등재 1년이 지난 현재 익산시 문화관광 활성화 효과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익산지역 자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문화관광 경쟁력을 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고속도로 여산휴게소 명칭을 관광자원, 특산품 등을 연계 홍보할 수 있는 명칭으로 변경해 익산을 알리는데 적극 추진해 줄 것과 익산역 광장에 미륵사지 석탑, 왕궁리 5층 석탑을 랜드마크로 조성하기를 제안했다.

다음은 임형택 의원의 5분발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영등2동, 삼성동, 부송동을 지역구로 하는 임형택 의원입니다.
발언기회를 주신 소병홍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본 의원은 금번 제198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에서 익산 지역자원 활용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2가지 제안을 드리고, 다음 폐회식에서 추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본 의원은 2015년 7월 4일 세계유산 등재 이후 익산시에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문화관광 활성화에 대한 행정과 시민적 관심이 대단히 높아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 익산도 문화관광도시로 성공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에 희망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실제로 문화관광과, 역사문화재과 예산은 2015년 각 105억원, 160억원이던 것이 2016년 148억원, 180억원으로 63억원이나 증가해 타 부서보다 증가폭이 매우 컸습니다.

하지만 세계유산 등재 1년이 지난 현재 익산시 문화관광 활성화 효과는 미미하고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실제 관광정보지식시스템 주요관광지 국가승인 입장객 통계를 보면 공주시 공산성, 부여군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은 세계유산 등재 이후 입장객이 증가한 반면, 미륵사지, 왕궁리유적은 이전에 비해 그다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이와 관련하여 우리 익산의 지역자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문화관광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고속도로 여산휴게소 명칭 변경을 제안합니다.

휴게소는 전국 고속도로에 총 230여곳 운영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시군 지명을 따라 휴게소 명칭을 변경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지자체들이 휴게소별 연간 수백만명에 이르는 이용객들에게 지역 관광자원과 특산품 등을 알리는 홍보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지역특성을 반영한 명칭으로 변경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휴게소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여백제, 진안마이산, 정읍녹두장군, 곡성기차마을, 고창고인돌, 함평나비, 안성맞춤, 옥천만남, 정안알밤, 청도새마을, 보성녹차휴게소 등입니다.

여산휴게소는 1986년 개장해서 30년이 되어가지만 현재까지도 이용객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입니다.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배포하는 관광안내팜플릿에 전주, 군산, 논산, 순천, 여수 등의 대표음식은 잘 안내되어 있는 반면, 익산시 대표음식은 석류전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고속도로 관련 홍보전략에 익산시 대응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익산 인근을 지나는 고속도로가 사통팔달로 뚫리고 연계되고 있습니다. 익산은 이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지난 2009년에도 여산휴게소를 익산휴게소로 변경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익산시의 미온적 태도, 여산면민들의 반대 등으로 흐지부지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여산휴게소를 익산휴게소, 익산미륵사지휴게소, 익산 왕궁휴게소, 익산서동선화휴게소, 익산탑마루휴게소, 익산고구마휴게소 등으로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여산면민들의 반대로 위와 같은 이름으로 변경이 불가하다면 여산서동선화 휴게소, 여산탑마루휴게소, 여산양파휴게소 등 관광자원, 특산품 등을 연계 홍보할 수 있는 명칭으로라도 변경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기를 촉구합니다.

두 번째로, 익산역 광장에 미륵사지 석탑, 왕궁리 5층 석탑을 랜드마크로 조성하기를 제안합니다.

익산역 광장은 과거 공연, 집회, 만남의 상징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역광장 관련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상역사가 새롭게 만들어진 이후 광장문화가 없어져 아쉽다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매년 석가탄신일 주간이면 70% 모형크기 미륵사지 석탑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아름답게 불을 밝혀 전 국민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왕궁리 유적은 세계유산 등재되기 3개월 전 2015년 4월 미국 CNN이 ‘외국 사진작가를 매료시키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40선’에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매일 1만 5천명이 익산역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은 고사하고 익산역 주변 조차도 연계하여 방문하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본 의원은 익산역 광장에 미륵사지 석탑과 왕궁리 석탑을 랜드마크로 세우고 만남의 상징 장소로 활용은 물론 왕궁리 석탑을 만지면 아들을 낳고, 미륵사지 석탑을 만지면 딸을 낳고 등등의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합니다.

익산의 문화관광은 익산역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익산역 광장에서 시작해서 문화예술의 거리 등 역 주변으로 방문지가 넓어지고 그러다보면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까지도 방문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역자원 활용을 위한 본 의원에 제안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리며, 이상으로 5분 자유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