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습니다. 전 세계 그 누구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만들어 온 평화롭고 즐거운 혁명을 경험한 적이 없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내년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후보는 너무도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 국민일 것입니다.

고 백남기 선생의 장례식부터 시작한 촛불의 행렬은 광화문에서 전국으로, 다시 광화문으로 모이고 퍼지면서 20만에서 100만으로, 180만으로, 230만으로 커지고 또 커졌습니다.

썩은 권력을 도려내자는 정의의 촛불이었고, 살인을 저지르고, 죽음을 방조한 정부를 용서하지 말자는 생명의 촛불이었습니다. 정의와 생명을 외친 국민들이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위대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의 앞에는 네 가지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첫째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도록 국민의 힘을 모아놓고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전모를 밝히고 단죄하는 것입니다.
특검수사를 독려하여 박 대통령 뿐만 아니라 김기춘, 우병우 등 공모자들을 수사하고 처벌해야 합니다.

셋째는 민생과 경제, 외교적 현안을 안정화해야 합니다.
되도록 빨리 각 정당이 현안에 대한 해법을 내놓고 대화해야 합니다.

넷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비전을 만드는 일입니다.
국회가 광장의 시민들과 함께 이 나라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비전을 만드는 일에 착수해야 합니다. 우리 국회와 국민들이 네 가지 과제를 해낼 수 있을 때 박근혜 탄핵은 역사 속에서 더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현명하고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리고 민의를 따르는 우리 국회는 이 네 가지 과제들을 훌륭하게 풀어나갈 것입니다.

국민들의 힘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됨으로써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열차가 선로에 놓였습니다. 함께 열차를 움직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