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해상교량 건설현장이 토목학과 대학생들과 관련 공무원들의 교육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하대성)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해상교량 현장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20개 단체, 970여 명이 참여했다. 토목 전공 대학생들이 12개 단체로 가장 많았고, 자치단체와 토목학회 소속 전문가들도 해상교량 건설 현장을 찾았다.

국내에서 시공중인 해상교량 현장 가운데 최대규모로 꼽히는 신안 압해-암태(새천년대교) 건설현장이 9차례로 가장 많았고, 여수와 고흥을 연결하는 화양-적금 건설 현장이 4차례로 뒤를 이었다. 군산과 서천을 연결하는 군장대교와 신지-고금(완도), 지도-임자(무안, 신안) 현장도 2차례씩 견학이 이뤄졌다.

이처럼 해상교량 건설현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우리나라 해상교량 건설 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토목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들으면서 해상교량 건설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견학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이와 함께 다양한 토목기술이 적용되는 해상교량 건설현장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방문객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익산국토청의 노력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현장견학에 참여한 사람들 중 7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0%인 674명이 견학에 대해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 설문 참여자의 85%인 637명이 현장견학을 통해 해상교량 건설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답했으며, 77%인 571명은 다른 사람에게도 견학을 권유하겠다고 답변했다.

익산국토청 박국준 해상교량안전과장은 “대학생들이 현장 견학을 통해 해상교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일자리 탐색기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견학에 대한 평가가 좋은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호남지역 해상교량 건설 현장 견학을 희망하는 단체는 익산국토청이나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는 견학 가능 현장 등을 확인한 뒤 전화(063-850-9285)나 이메일(oasises@korea.kr)로 신청하면 된다.

▲ 사진제공 = 익산지방국토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