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전통시장인 중앙·매일시장에 ‘교통유발부담금’이 과중하게 부과돼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영세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교통유발부담금(이하 부담금)'이란 ‘도심의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원인부담자가 원칙에 따라 혼잡을 유발하는 시설물 쪽에서 부담하는 경제적 부담금’을 말한다.

특히 과거에는 부과하지 않다가 세무행정이 전산화되면서 부과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부담금’도 영세상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전통시장의 상인들로써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부담금을 납부하고 있는 영세상인들은 "거대한 시장을 형성해 놓고 상인들에게 혜택은 주지 못할망정 과도한 부과금을 청구한다는 것은 부당한 행정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 익산 매일중앙 의류패션특화시장. 이곳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입이 통제된다.(사진 = 익산시민뉴스DB)

중앙시장상우회 최진석 회장은 "중앙시장과 매일시장은 특별한 교통유발 계수가 나오지 않는다"면서 "중앙·매일시장은 시장 전체가 돔형 아케이트로 돼 있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통을 통제해 교통유발부담금과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전체 점포 중 100평방미터 이상 되는 10여 개 점포가 년간 3만 원에서 4만 7천 원 정도 납부하고 있지만 시장 통로는 차량이 통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구 원광여상 건물은 사실상 이용되지 않고  있어 실질적으로 100평방미터 미만의 점포들"이라고 지적했다. 100평방미터 미만의 점포는 부과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익산시청 교통행정과 김현수 계장은 "빠른 시일 내에 중앙·매일시장 현장조사를 통해 상인들의 민원을 해결하겠다"며 "앞으로도 전통·재래시장 상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생업에 불편함이 없도록 구석구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