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택 시의원은 지난해 시정질문을 통해 공금횡령, 근무시간 대학강의, 근무일지 허위기재, 상담실적 부풀리기, 결과보고서 등 문서위조, 증빙자료 미비로 인한 회계상 문제점 등을 제기했던 익산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직원 부정행위와 관련해 전북 도경의 수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 임형택 시의원

임 의원에 따르면, 경찰은 형사상 사유에 해당하는 2가지 사안에 대해서 19년 동안 근무한 상담직원 H씨를 불러 수사를 진행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리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임형택 의원은 “경찰에서 상담직원 H씨의 공금횡령을 확인은 했으나, 공무원 신분이 아니었던 점과 10만여 원 정도로 액수가 적은 점을 감안해 불기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임 의원은 또 “통상적으로 익산시 감사담당관에서 먼저 조사한 뒤 수사 필요성이 있을 때 경찰로 이첩하는 절차를 가지는데 이번에는 도경이 먼저 나서 수사를 자처했다”며 “하지만 새롭게 밝혀낸 내용은 없고, 제가 제기했던 상담직원 H씨의 수많은 부정행위 가운데 극히 일부 2가지 부분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만 조사하고 형사상 책임을 너무 가볍게 물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임 의원은 "경찰 관계자에게 확인해 보니 여러 문제점을 확인했으나 대부분 익산시 행정적인 차원에서 책임을 물어야 할 사항으로 판단했다는 답을 들었다”며 “2가지 부분적인 사안이 불기소 됐을 뿐인데 마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상담직원 H씨가 문제가 없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즉 감사를 통해 대부분의 부정행위는 사실로 확인이 된 상태라는 것.

임형택 의원은 “현재 익산시는 상담직원 H씨에 대한 감사 진행중으로 신고절차 없이 낮 근무시간에 수년간 대학강의, 근무일지 허위기재, 상담실적 부풀리기, 결과보고서 등 허위작성, 증빙자료 미비로 인한 회계상 문제점 등이 모두 확인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경찰이 수사한 2가지 내용은 상담직원 H씨는 ‘2014년 12월 상담자원봉사자 양성교육’을 20명 모집해 총 4회 진행했다며 결과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는 진행하지 않고 동료 상담사가 진행한 연수 프로그램에 자신이 잠깐 앞부분에 들어와서 30분 정도 교육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현수막을 옆에 걸어두고 사진을 찍어 총 4회 교육을 진행했다고 보고해 예산으로 현수막 4만 원, 간식비 16만 원, 교재비 10만 원 총 30만 원을 결제 후 유용했다"고 했다.

"유용한 30만 원 중 5만여 원은 사무실 비품 구입, 12만여 원은 고기를 사서 시청 공무원들과 회식을 했다며 자신이 착복하지는 않고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이라 항변했지만 결과적으로 경찰은 공금횡령으로 봤다"면서 "다만 공무원 신분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었던 점, 횡령액수가 10만여 원 정도로 적은 점을 감안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리했다"고 한다.

또한 "2015년 5월 15일 4백8만 원을 들여 미디어중독치유 프로그램, 위기청소년 가족힐링 프로그램으로 에버랜드를 다녀오는 과정에 버스 2대를 결제하고 1대만 다녀왔다는 의혹에 대해 2대가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리했다"고 한다.

하지만 임형택 의원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경우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상담 담당교사의 추천을 받아 학교별로 대상학생을 선정하는 것이 기본 메뉴얼이지만, 상담직원 H씨는 신청서와 참석자 명단은 허위작성하고 실제로는 자신의 교회 학생, 지인, 지인자녀, 자녀친구 등을 임의적으로 모집해 1인 5만 원 상당의 무료 체험프로그램을 선심 쓰듯 수차례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형택 의원이 경찰 관계자에 확인한 결과, “5월 15일에도 미디어중독 청소년 또는 위기청소년 가족이 아닌 자신이 다니는 교회 청소년부 놀러가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했고, 결과보고서 명단은 허위 표기한 사실을 보험증권을 통해 확인했지만 기소여부를 고심한 끝에 익산시에서 행정적 책임을 묻도록 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직원 H씨는 지난해 12월 여러 문제점 제기 직후 스스로 사직을 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