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대 중반 계산기와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주산이 교육 시장에서 20년 이상 완전히 사라지다시피 했지만, 수학적·논리적 사고를 키우는데 좋은 ‘주산교육’을 재능기부와 교육기부를 통해 활성화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산 등의 과거에 유행했던 ‘아날로그 교육’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집중력과 기억력 등 뇌 개발 등에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주산 교육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라북도의회 최영규(익산4) 의원은 “최근 아날로그 교육에 관심을 갖는 학부모들 대부분이 당장 유행하는 교육보다 사고력과 집중력, 끈기를 기르는 주산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재능기부와 교육기부를 통해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5일 제345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주산은 주판으로 하는 셈으로 아이들의 집중력과 발상력, 기억력, 통찰력, 정보처리능력, 속청·속독능력 등이 향상시켜 주며, 뇌의 퇴보를 막을 수 있어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주산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수의 계산 능력을 길러줘 최근 전국적으로 암산력을 높이기 위한 주산 열풍으로, 실질적인 수학교과능력과 함께 집중력과 자신감, 응용능력을 키워주고 좌뇌·우뇌가 골고루 발달하도록 도와 창의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주판을 만지작거리는 손가락 끝의 움직임은 한번의 실수도 용서가 되지 않기에 ‘손가락 끝은 밖에 나온 뇌’라고 칭한다”면서 “이는 주판 학습이 손가락 끝 트레이닝에 의해 뇌를 기르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본의 ‘주산교육 효과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학능력과 함께 판단력, 집중력을 향상하고, 주판알을 움직이며 셈을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훈련을 하다보면 좌뇌와 우뇌가 고루 발달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 주의 깊게 숫자를 읽어내는 학습으로 관찰력이 커진다.

이와 함께 치매예방을 위해 주산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도내 지역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을 위하고 사회적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주산교육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면서 “가까운 일본의 경우 어린이와 노인층에서 주산 붐이 크게 일고 있으며, 매년 10억원의 최고상금을 책정하고 주산대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최영규 의원은 “「전라북도교육청 교육기부 활성화에 관한 조례」와 「전라북도 재능기부 활성화 조례」를 통해 아이들에게는 집중력을 비롯한 다양한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어르신들에게는 치매예방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