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일) 익산시민 A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모현대교의 문제점'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A씨는 "모현대교 위의 상황은 도시 경관을 위해 새로 리모델링이 되어 화려했지만 모현대교 밑에는 가관이었다"면서 "도시가스관이 매설되어 있다는데 폐요일이 들어 있는 드럼통과 균열이 여기 저기 있었으며, 불법 장기주차는 물론이고 컨테이너들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적었다.

▲ 모현대교 아래에 불법으로 설치되 있는 컨테이너(사진 = 오명관)

이어 "혹여 폐오일이 불이라도 붙는다면 주변 아파트와 상가 주민들에게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을거란 생각에 관계 당국에서는 발빠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마무리했다.

이어 본 기자는 오늘(29일) 오후 모현대교 아래를 찾아가 봤다. A씨가 밝힌 그대로 폐오일통을 비롯 불법 컨테이너 등이 있었고, 특히 컨테이너 이용자가 도전(일명 도둑전기)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마저 들었다.

▲ 전기를 몰래 끌어다 쓰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는 전선이 컨테이너와 연결돼 있다.(사진 = 오명관)

즉, 모현대교 아래는 국.공유지이면서 도로법상 적용을 받아 어떤 건축물이나 컨테이너는 설치할 수 없는 곳으로 불법이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전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허가를 받지 않고 사용하고 있을 개연성이 매우 크다.

그렇다보니 전선마저도 매우 난잡한 상태로 있어 자칫 누전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폐오일 등이 있어 더욱 위험해 보였다. 또한 가스관이 매설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어 더욱 그러하다.

이에 익산시 담당자는 "오늘 폐오일을 다 치우고 또한 컨테이너도 모두 치워 달라고 요구하고 왔다"고 밝혔다.

▲ 모현대교 아래에 버러져 있는 폐오일 드럼통(사진 = 오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