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토) 오후 4시경 부송동 백제웨딩문화원 철거를 위해 세워둔 비계(먼지를 막기 위해 세워둔 구조물)가 바람에 무너지면서 한쪽 방향이 교통통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

부송동 백제웨딩문화원 자리에 38층짜리 고층아파트 신축을 위해 건물을 철거하던 중 비산먼지를 막고자 세워둔 비계가 강한 바람에 붕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지난 3일(토) 백제웨딩문화원 철거를 위해 세워둔 비계가 도로 쪽으로 쓰러져 있는 모습(사진출처 : 김민서 익산시의원 페이스북)

만약 추정한데로 바람에 무너졌다고 한다면, 철거업체가 안전불감증으로 안일하게 비계를 세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이날 기상청 사이트를 통해 풍속을 확인한 결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전주 초속 4.9m, 5.3m, 5.9m, 4.0m, 4.8m로 불었으며, 군산 초속 9.1m, 7.2m, 5.8m, 4.7m, 5.6m였다고 기록돼 있다. (익산은 관측자료가 없어 인근 도시인 전주와 군산을 참고)

초속 17m부터 25m까지를 보통 제일 약한 태풍의 풍속이라고 한다.

보통의 바람보다 조금은 강했지만 이 정도의 바람에 쓰러질 정도였다는 것은 너무 허술하게 세워둔 것은 아닌 지 하는 지적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그곳으로 통행한 사람이 없었고 또한 도로로 완전히 쓰러져 덮친 것은 아니기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크레인이 쓰러져 목숨을 앗아간 인명피해는 물론 지진, 화재 등으로 안전에 대한 경감심이 일고 있는 가운데 건물 철거를 위해 세워둔 비계가 태풍 바람도 아닌 것에 쓰러졌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 오늘(4일) 오후 5시 30분 현재 백제웨딩문화원 앞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사진 = 오명관)

익산시는 철거업체에 페널티는 줘야 한다. 또한 관리.감독을 소홀이 한 익산시도 책임을 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즉 이 사고로 인해 시민들이 겪은 불편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사고로 인해 소방서에서 부송동과 영등동으로 가는 차량은 백제웨딩문화원 앞 도로가 통제되고 있어 이 사거리에서 우회전 또는 좌회전으로 우회해야 하는데 5일(월)에 통행이 될 지는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