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희 전 국회의원이 오늘(6일) 국민의당을 탈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3월 7일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1년 11개월 만에 떠나게 됐다.

전 전 의원은 "저는 오늘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익산갑 지역위원장직을 내려 놓는다"면서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원내 제 3당을 만들어준 민의에 힘입어, 거대 양당체제의 모순과 갈등을 일정부분 중재하는 캐스팅 보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그러나 갑작스러운 통합 논의는 외연을 확대하지 못하고, 국민의당의 중요한 한 축이었던 호남을 배제해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통합의 과정은 아름답지 못했고, 방법과 절차는 무리수에 무리수를 거듭했다. 명분은 외연확대였으나 결과적으로는 분열과 축소의 통합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국민의당이 더 이상 개혁세력으로서 자리매김하지 않겠다는 선언에 다름이 아니다. 바른정당이 박근혜 탄핵에 동참했다고 해서, 이전 정부에서 자행됐던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 교과서 문제 등의 반개혁적이고 반민주적인 행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당시 새누리당의 일원으로서 어떤 스탠스를 취했는가를 되돌아보면 차마 그들과 정치세력을 함께 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잠시 성찰의 시간을 통해 지역과 국가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고 전정희 전 의원이 밝히면서 국민의당 탈당 이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