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찬 전라북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영어교육에 대해 유치원은 허용하고 초등학교 1.2학년은 불허한 것은 주먹구구식 깡통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유 예비후보는 "정규 교육과정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도록 편성돼 있다. 국가교육과정이기 때문에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는 3학년부터 영어를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문제는 방과 후에 초등 1.2학년 영어를 금지하는 것에서부터 비롯 됐다"며 "초등 1.2학년의 방과 후 영어를 금지하려면, 유치원 과정에서도 함께 금지를 했어야 정책의 일관성도 있고 설득력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예비후보는 "그런데 교육부에서는 금년 3월부터 유치원과 초등 1.2학년의 방과 후 영어를 금지한다고 발표해 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치원은 허용한다는 발표를 했다"면서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로 백년대계인 국가의 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발표하면서, 정권의 입맛이나 장관의 소신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 예비후보는 "상식적으로만 생각해도 유치원과 초등학교로 연계되는 교육과정에서, 유치원은 허용하고 초등 1.2학년은 허용하지 않고, 초등 3학년부터는 다시 허용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먹구구식 행정, 철학과 전문지식도 없는 깡통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초에 교육부가 누리과정과 초등 1.2학년에서 방과 후 영어를 금지하려고 했던 이유는, 선행학습에 따른 교육격차 심화와 유아들의 조기 영어교육으로 인한 폐해 때문이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전문가와 학부모 등의 폭넓은 의견수렴이 먼저 이뤄지고, 많은 토론과 협의를 거쳐 합리적인 정책이 수립됐어야 했다"고 유 예비후보는 지적했다.

"그러나 교육부에서는 그러한 과정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정책을 발표하고, 또 다시 여론에 밀려 손바닥 뒤집듯 금방 정책을 번복한 것은 교육계 전체를 혼란에 빠뜨린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교육부에서는 교육과정의 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대책을 내 놓아야 할 것이다"고 유광찬 예비후보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