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완수 익산시장 예비후보는 랴오디그룹 2000억 원 투자와 관련해 협의한 내용이 있다면서 지난 11일(수)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밝혔다. 또한 기성정치인들이 무었을 했느냐며 책임론을 묻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전완수 예비후보는 "채석부지를 활용해 4계절 테마파크를 건립하는데 총 4층 6만6천 평방미터, 높이 100미터의 스키장, 눈썰매장, 워터파크, 놀이공원, VR게임장, 편의시설 등을 짓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 전완수 익산시장 예비후보가 회견문을 읽고 있다.(사진 = 오명관)

또한 "테마파크 장소는 낭산면, 금마면, 황등면, 함열읍 중 타당성 조사와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가장 적합한 곳을 정하기로 했다"면서 "랴오디그룹에서 총 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완수 예비후보는 "본인이 시장이 돼야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랴오디그룹은 개인이나 개인기업에 투자하지 않고 지방 정부나 국가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느냐 인데 다른 예비후보 중 시장이 되면 관심 밖으로 밀려나 사실상 투자는 없게 된다"고 밝히기도 해 향후 선거전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7일에 가진 전완수 예비후보 출판기념회에서 랴오디그룹 이춘명 총재가 축하영상을 통해 2000억 원 투자를 밝힌 바 있는 영상을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확답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영상 자막은 랴오디그룹 측에서 입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완수 예비후보가 익산시장이 되더라도 투자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본 기자가 "전완수 예비후보가 시장이 되면 랴오디그룹에서 투자하기로 약속이 돼 있느냐"라는 질문에 "MOU체결하기란 상당히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시장이 되면 최대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다시 본 기자는 "전완수 예비후보가 시장이 되더라도 랴오디그룹이 투자를 못하겠다고 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전완수 예비후보는 "이 그룹이 중국으로부터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승인 금액이 약 6100억 원인데 당진 등에 투자하기로 MOU 등으로 체결을 한 금액이 4000억여 원이다"면서 "2000억 원 정도 남아 있는데 한국 내 투자 이야기를 하던 중에 익산에도 있으니 협의해 보자는 의미이지 익산에 투자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전완수 예비후보는 “오는 6.13 익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경선에서 선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런 대안 없이 기성 정치인이 민주당 후보로 다시 등장한다면 다른 당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에서 1위를 하는 사태가 발생해 우리 민주당의 실패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서는 본선에서 확실히 이길 후보, 경쟁력 있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 예비후보는 “익산은 지난 시장선거에서 내리 2번이나 실패했다”면서 “민주당의 성공,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뒷받침되기 위해선 반드시 익산시장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며 경쟁력을 갖춘 후보임을 거듭 밝혔다.

이와 더불어 전 예비후보는 민주당 경선 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전 예비후보는 “개혁적이고 깨끗한 정현욱 예비후보가 경선 거부 선언을 했다. 이것은 민주당 도당의 편파적인 경선방식 때문”이라며 “경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 점의 의혹 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