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시장이 오늘(17일) 오전 11시 30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익산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은 남북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는 기회라며 북한팀을 초청할 뜻을 밝혔다.

▲ 정헌율 시장이 전국체전에 북한팀을 초청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고 있다.(사진제공 = 익산시)

정헌율 시장은 "(북한팀 초청이 성사 된다면) 이번 체전은 대한민국의 잔치를 넘어 남북이 화합하는 화합체전으로 승화 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최근 막을 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면서 스포츠․문화 교류가 군사 냉전의 고리를 끊어내는 놀라움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에 "세계대회가 아닌 대한민국의 체육대회에 북한 초청팀이 참여한다면 그 놀라운 변화는 한 층 더 할 수 있을 것이며, 남북교류의 물꼬가 터졌기 때문에 전국체전의 북한 초청팀의 참가는 정부의 의지와 국민들의 성원만 있다면 얼마든 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 시장은 "얼마 전 오는 10월 익산에서 개최되는 전국(장애인)체전에 북한팀을 초청하기 위해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를 협의차 다녀왔다"며 "그분들도 정말 좋은 생각이라며 흔쾌히 협조의 뜻을 밝혔기에 이제 전북도민들이 똘똘 뭉치고, 우리 익산시민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면 북한 초청팀의 참가는 한층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초청팀이 익산에서 체육대회에 참여하는 모습, 생각만으로도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 지,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갈등이나 분열도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국민대화합, 남북화합에 우리 익산이 앞장 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시장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우리 익산시와 모든 시민, 도민이 함께 똘똘 뭉쳐 반드시 북한팀 초청이 성사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익산시는 100년 만에 찾아온 전국체전을 우리만의 축제가 아닌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남과북이 하나되는 화합체전으로 승화시키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전라북도, 대한체육회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시민들과 함께 반드시 유치에 성공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