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영등1동행정복지센터(동장 한명란)는 최근 공동주택에서 증평 모자와 구미 부자 자살사건 등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전·월세 체납, 단전·단수 등 공동주택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영등1동은 9천586가구 2만5214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북쪽은 택지개발로 대형아파트단지가 있고 남쪽은 전·월세집, 원룸, 빌라, 연립주택 등 노후 공동주택이 밀집되어 있다.

이번 1차 주거조사는 복지통장이 공동주택 91개소를 파악하고 영등1동은 파악된 공동주택 관리사무소(건물주)에 위기가구 조사 안내문을 우편 발송과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그리고 복지통장이 위기가구로 의뢰한 19가구에 대해서는 맞춤형복지계 사회복지공무원이 2차 사회복지대상자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긴급지원 4건 285만 원, 사례관리지원비 2건 85만 원, 법정저소득층 신청 접수 4건 등으로 긴급보호 조치를 취했다.

특히 A모 통장이 긴급 의뢰한 자살 위험가구는 알코올성 간경화증, 우울증 등 질환과 신용불량으로 생활비관 상태에 빠져있었고 건강보험료 체납으로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이 가구를 즉시 병원에 입원시킨 후 3주간 치료를 받게 하고 퇴원시켰으며 의료비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1백만 원을 긴급 지원받았다.

또한 간병서비스가 필요하지만 보호자가 없어 병원으로부터 후원을 받도록 해주었고 퇴원 후 생계가 막막한 사정을 생각해 3개월간 긴급생계비를 지원해 현재는 통원 치료 중에 있다.

한명란 영등1동장은 “공동주택은 이웃관계 단절이 심한 만큼 복지통장과 관리사무소(건물주)와 긴밀한 안전망을 갖춰서 복지사각지대 예방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