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재단이 지난해 12월 익산문화관광재단(이사장 정헌율)으로 바꾸고 상임이사에서 대표이사로 바뀐 가운데 지난 14일(월) 첫 대표이사가 합격됐지만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 합격된 김아무개(70세)씨가 정헌율 시장 캠프에서 활동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어 낙하산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익산문화재단이라는 이름으로 그대로 갔다면 응시조차 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것. 인천관광공사라는 관광분야에서 일을 한 경력이 있지만 예술문화의 경력은 아리송하다는 게 그 이유다.

2017년 상임이사 최종 공개모집 자격기준을 보면, 관광은 없고 오로지 문화예술관련에 대해서만 응시자격을 줬지만 이번 대표이사에서는 관광과 경영이 추가됐다. 즉 익산문화재단에서 익산문화관광재단으로 바뀐 명분으로 응시자격을 줬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또한 익산문화관광재단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정년이 60세라는 점에서 대표이사의 정년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지, 이 의혹에 대해 익산시가 설명해야 할 듯 하다.

▲ 익산시 동산동에 위치한 익산문화관광재단(구 동산동주민센터)의 전경

김아무개 신임대표이사가 인천관광공사 사장으로 근무했다고 하나 (인천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음) 익산의 예술문화와 어떤식으로 연결해 운영할 지에 대한 의문점과 하루가 다르게 시시각각 변하는 예술과 관광을 이끌 만한 능력을 갖췄는 지 의문부호를 표시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올해 12년 째 되는 익산문화재단이 뚜렷한 성과도 없고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지적을 받아 온 사실이 있어 이를 자극을 줘 새로운 재단으로 만들고자 하는 인물을 택한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익산을 관광의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익산문화관광재단이 정치적으로 휘둘렸다는 지적에는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역대 시장들이 문화재단을 통해 정치적 동지를 앉히거나 자기 사람이 아닐 경우에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는 소문들이 많았기에 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