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여산면에 위치한 육군부사관학교는 지난 15일(금) 고등학교 재학 중 부사관학교에 입교한 후보생 278명을 대상으로 155개 고등학교의 합동 졸업식을 진행했다.

합동졸업식은 육군부사관학교에서 2012년부터 시작 된 것으로 부사관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남들보다 빨리 진로를 선택해 졸업 전 입교한 후보생들의 모교 관계자 및 가족들을 초청해 스승이 제자에게 졸업장을 수여하는 행사이다.

▲ 사진제공 = 육군부사관학교

졸업식은 개식사, 국민의례, 졸업장 수여, 교사대표 축사, 졸업생 소감 발표,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교사대표 축사를 받은 삼계고교 문현주 교장은“남들보다빠르게 인생의 목표를 설정한 후보생들의 용기있는 선택이 대견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육군전투력 발휘의 중추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또한 육군부사관학교는 부사관 양성과정 후보생들의 고교합동 졸업식을 통해 고교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양성과정 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후보생들을 격려하고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특히 이날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와 예비역 아버지를 이어 3대째 군인가족인 김영준·황종혁 후보생과 군인 오빠를 둔 정아름 후보생이 졸업장을 받으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 지난 15일(금) 육군부사관학교에서는 교육단장(대령 이우식) 주관으로 278명의 부사관 후보생을 대상으로 고교 합동졸업식을 실시한 가운데 후보생들이 가족 및 선생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 육군부사관학교)

월남전 참전 용사이신 할아버지와 장교 출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3대째 군인의 길을 선택한 김영준 후보생(19)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서슴없이 봉사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이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지 알게돼 부사관의 꿈을 키우게 됐다”면서 "교복이 아닌 군복을 입고 졸업할 수 있어 자랑스럽고, 남들보다 빠른 나이에 입대한 만큼 국가를 위해 한 발 앞서 희생하고 헌신하며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사로 전역한 외할아버지와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는 작은아버지, 그리고 친오빠를 보면서 군인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하는 정아름 후보생(19세)은 "오늘 받은 이 졸업장은 내 생에 가장 빛나는 졸업장이다”며 “앞으로의 군 생활에 있어 오늘 이 순간이 커다란 힘이 되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합동 졸업식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합동졸업식을 마친 276명의 후보생들은 남은 과정을 무사히 마친 뒤 오는 2월 28일(금)과 4월 26일(금), 5월 31일(금) 각각 초임 하사로 임관해 육군 전투력발휘의 중추로 거듭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