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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나의 운명’ 원광대 이희두 교수 ①
오명관 기자  |  iscm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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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9  01: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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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금마면 구룡마을 대나무숲으로 가는 길목에 빨간색 비행기 조종석 2개 사이 조그만한 건물이 있는데 이곳에서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일어교육과 이희두 교수가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본 기자는 앉아마자 대뜸 커피 사랑에 빠진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이희두 교수는 “제가 원광대학교에 입학할 때 일어학과가 처음 개설됐는데 첫 입학생 그러니깐 1회로 들어갔고 원대신문사 기자로도 활동했다”면서 “군대를 다녀온 후 당시 교수님이 늘 공부해야 한다는 말에 일본에 가고 싶었으나 돈이 없어 가질 못했다”고 말한다.

   
▲ 금마면 구룡마을 입구에 들어서 있는 이희두 교수의 작업실(?)로 연락하고 이곳에 가면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뒤에 보이는 산이 미륵산이다.(사진 = 오명관)

“그러자 제 어머니께서 논 3마지기를 주면서 마음대로 하라고 해 이 땅을 팔아 1981년도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는데 2~3달 지내다보니 돈이 다 떨어져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그곳이 커피숍이었고 커피와의 인연은 그곳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회고했다.

   
▲ 커피를 내리고 있는 이희두 교수(사진 = 오명관)

그러면서 "커피는 제가 대학교 다닐 때 논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즐겨 마신 일명 미제커피 찌꺼기를 가져와 사카린을 넣어 먹었던 그 커피가 처음이었다“면서 ”그걸 마시고 한참 동안 잠을 못 잤는데 설탕이 들어가니까 달달하고 향도 났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 때 당시 커피가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면서 스모키한 맛도 나고 설탕을 넣으니 뭐가 뭔지 모르지만 호텔을 가야하고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고급(?) 음료였지만 우리 같은 경우에는 돈이 없어 뮤직 박스 디제이들이 있는 다방에서 달달하게 마시는 커피였다”고 한다.

이희두 교수는 “일본에 가서 커피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었기에 지금처럼 관심은 없었다. 그냥 접시만 닦고 일본어가 서툴기에 말도 안하고 서빙만 했는데 당시 한국 사람들을 개나 짐승 같은 무시하던 시절이였다”고 말한다.

“아르바이트 하던 그곳 앞에는 커피숍이고 뒤에는 공장이 있었는데 공장은 제한구역이었다”면서 “하루는 사장이 불러서 갔더니 절 1년 이상 지켜봤다면서 외국인이자 한국인 최초로 제자로 삼고 싶다고 할 생각 있냐고 말했다“고 한다.

이 교수는 “그 때 깜짝 놀랐고 이후 커피를 배우게 됐다. 하지만 기계가 엄청 커 커피를 하루에 몇 톤씩 볶으라고 사장이 하라는 대로만 했다. 말 그대로 영혼이 없는 커피... 그러다가 그런 기술적인 면을 배워 인문학이라던가 철학이라던가 나만의 스타일로 만든 것은 이곳 한국에 와서 공부하고 연구해서 커피의 참 맛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희두 교수는 “보통 커피를 내리는 것을 핸드드립이라고 하는데 이게 잘못된 표현인데 원래는 ‘푸어오버’라고 한다. 핸드드립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만들어 낸 것이다”고 지적했다.

   
▲ 이희두 교수가 직접 만든 로스팅기(사진 = 오명관)

본격적으로 커피 이야기가 시작되자 이희두 교수는 막힘없이 술술 풀어내고 있었고, 이에 본 기자는 “커피도 커피지만 물도 중요한 것 같다”고 질문을 던져봤다.

이희두 교수는 “좋은 지적이다. 같은 커피라도 물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면서 “특히 익산의 미륵산 근처가 물이 참 좋아 커피 맛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물도 중요하고 또한 물을 붓는 온도 그리고 내리는 속도 즉 로스팅하는 방법에 따라 커피 맛이 확연하게 달라진다”고 한다. 또한 “제가 가지고 있는 커피 종류만 해도 30~40가지인데 단 한 종류의 커피가지고도 몇 가지의 맛을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고 말한다.

이희두 교수는 “커피 한 잔에 여러 가지 함유된 영양이라던가 화학적인 것을 알아야 하는데 커피를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것 같다”면서 웃어 보인다.

본 기자는 동냥귀로 들은 이야기를 해 봤다. “케냐가 주로 커피산지이고, 나이지리아 같은 곳도 많이 나오는 곳이 아닌지...”

   
▲ 튀밥을 튀겼던 기계로 커피를 볶고 있다.(사진 = 오명관)

이희두 교수는 “커피AA가 나는 커피산지가 있는데 킬리만자로 옆 바로 탄자니아 또한 케냐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좋은 커피 중에 하나다.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은 마사이족만 들어갈 수 있는 제한구역이 있는데 고도 2000m가 넘는다”면서 “그게 제일 특급인데 높은 고도로 인해 낮과 밤 기온차가 크고 강수량, 토양, 기후, 물, 공기가 너무 좋기 때문에 케냐는 좋은 커피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 교수는 “커피 여행을 많이 다녔고, 특히 국내에서 커피 잘하는 곳은 다 가봤다”면서 “이와 여행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고흥에 가면 커피를 재배하고 익산사람이 히트를 쳤다”면서 “사실 그 사람이 익산에서 여러 식물을 심어보고 커피도 해봤는데 실패하고 고흥으로 가 거기서 대박을 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고흥에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가면 커피 아카데미라고 있다. 관광버스로 커피 구경하러 가지만 사실상 커피의 양은 한정돼 있다”면서 “저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거기서 커피를 사가는데 어떤 건 생두 즉 로스팅 안된 거, 로스팅 된 거, 그리고 하우스 안에서 커피가 어떻게 탄생 되는가 역사를 얘기를 해주고, 어린아이부터 커피전문가들이 와 구경하고 커피 한 잔씩 마시고 그러다보니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강릉에 가면 안목항이 있는데 그 주변 전부가 커피숍인데 항구도시 중심으로 커피 도시로 만드는 거다”면서 “옛날에는 안목항 하면 고기 잡는 곳이라 했는데 지금은 안목거리하면 커피, 많은 사람들이 커피 마시러 갈 정도인데 이는 커피의 맛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러워했다.

   
▲ 이희두 교수가 인터뷰 도중 커피를 마시고 있다.(사진 = 오명관)

우리나라 80년대부터 일명 다방커피라고 하는 커피, 설탕, 프림을 섞어 마시는 형태에서 90년대 후반 정도부터 아메리카노라는 커피를 접하게 됐다“면서 “그 당시에 핸드드립 하는 사람은 없었는데 우리나라 최초로 정드립이라는 드립방식을 제가 일본 것을 도입했다”고 한다.

“우리가 예로 우리가 ‘쓰다’라는 말은 영어로 ‘비터’라고 하는데 영어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커피 때문에 영어책을 보고 공부했는데 그 사람들은 쓴맛을 오히려 ‘스위트’ 즉 달콤한 맛이라고 하는데 우리랑 정반대로 표현한다”고 했다.

이희두 교수는 “우리가 예를 들어 김치를 먹더라도 신 김치가 있고 묵은 김치가 있고 겉절이가 있고, 김치지만 표현자체가 다르듯 원래 커피에는 향과 맛이 있는데 그게 한 900가지”라고 말한다.

[인터뷰 내용이 매우 길어 2번에 나눠 싣습니다. 다음 주에는 다양한 커피의 맛을 내는 방법 등을 보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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