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김학주)에서는 전북지역 기후에 적합한 최고품질 벼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10년 간의 연구 끝에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팝콘향이 나면서 밥맛이 우수한 밥쌀용 ‘전북10호’를 육성해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전북10호’는 향미계열의 최고품질 쌀로 2-AP함량(향관련 성분)이 많아 밥을 지을 때 구수한 향이 나며, 윤기와 찰기가 많아 갓 지었을 때 밥맛을 오래 간직하는 특성이 있어 우리나라 소비자의 기호에 적합하다. 또한 쌀에 심복백이 없어 투명하고 맑아 쌀 품질이 우수하며 재배할 때 장점으로는 키가 작아 도복에 강하고 흰잎마름병과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농사짓기에 편리하다.

현재 향미(향기 나는 쌀)는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재배해 소비되고 있으며, 일반쌀 보다 2배정도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전북10호’를 전북지역에서 고급 쌀 브랜드로 육성할 경우 전북 쌀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라북도 쌀 생산량은 매년 65여만 톤으로 전남, 충남 다음으로 많다. 특히 전북 쌀 생산량의 60% 이상을 타 지역으로 판매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 대표품종인 ‘신동진’ 과 더불어 전북 쌀을 이끌어 갈 새로운 품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전북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에 ‘전북10호’의 특허출원이 완료됨에 따라 금년부터 시범 재배단지를 조성하여 시제품 생산과 소비시장 반응을 조사한 후 전북대표 고급 브랜드로 육성해 전북 쌀의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