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해결을 위한 익산시민모임(이하 악취시민모임) 엄마들이 익산시장 면담 요청을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 부시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하지만 이들 엄마들은 부시장과 면담할 시기에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니 익산시장은 일정이 전혀 없어 일부러 피한 것 아니냐며 분개했다.

악취시민모임 이수정 씨는 “지난해 9월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면서 “익산의 악취가 20여 년 동안 해결되지 못하고 있어 엄마들이 빨리 해결해달라는 뜻으로 이렇게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수정 씨는 “요즘은 날씨와 상관없이 여름이나 겨울이나 냄새가 많이 난다”면서 “이러한 내용을 알리고 해결 방안을 요구하고자 시장님과의 면담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 사진 = 오명관

이수정 씨는 “하지만 비서실에서는 시장님과의 면담이 어렵다고 알려왔으나 통화한 담당자에게 조율할 수 있는 기간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급하게 연락을 줘 책임을 져달라고 하자 부시장과의 면담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 “그런데 그날 홈페이지에 들어가 일정을 확인해 보니 부시장과 면담하던 그 시간에 익산시장은 아무런 일정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일부러 그러는 것인 지, 개인적으로 면담요청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는 것인데 (면담을 피한 것 같아)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익산시 비서실 한 관계자는 지난 25일(월) 오후 6시경 통화를 통해 "당시 시장은 비공개 일정이 있었다면서 정확한 일정 내역을 살펴보고 알려주겠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