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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헌혈한 익산보건소 송하늘 "나에게 헌혈이란?"
익산시민뉴스  |  webmaster@isc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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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3  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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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익산시 보건소 감염병 관리계 지방간호서기 송하늘 씨가 작성한 것입니다]

   
 
2011년 말,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을 마치면서 꾸준히 헌혈을 하던 아빠와 오빠의 권유로 가족이 헌혈의 집을 찾았다. 평소 빈혈로 인해 어지러움을 느끼시던 엄마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보다 낮아 헌혈을 하지 못하셨다.

나도 엄마를 닮아 경미한 빈혈이 있던 탓인지 정상 수치에 약간 못 미쳐 첫 시도는 실패였다.

그 뒤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을 적절히 조절해 계속 시도를 했고 드디어 정상 수치인 12.0에 도달하게 됐다.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헌혈을 함으로써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나의 건강도 관리하게 되고 일석이조였다.

간호학과에 재학하면서 나뿐 만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까지도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헌혈 캠페인을 했다. 내가 헌혈하는 모습을 보며 관심을 가지고 함께 헌혈에 동참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대학병원에서 1년 동안 수술실 간호사로 근무하면서도 수술 중 혈액이 급하게 필요한 사람들을 보며 헌혈의 중요성을 더욱 깨닫게 됐다. 그 당시 많은 스트레스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실패할 때가 많았다. 무리해서 헌혈을 하기 보다 일단 나의 몸을 관리하는 게 우선일 것 같아 잠시 쉬면서 스트레스를 풀었고, 그 뒤로는 실패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한 헌혈이 어느덧 오늘(8월 11일) 100회 째가 됐다. 헌혈을 마치고 30회 은장, 50회 금장에 이어 적십자헌혈유공장(명예장)을 받았다.

   
 
내 나이에 헌혈 100회를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고 내심 뿌듯한 마음도 들지만 벌써 260번, 110번을 훌쩍 넘긴 아빠와 오빠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물론 횟수도 중요하지만, 병상에서 애타게 혈액을 기다리는 이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일단 헌혈하러 가는 자체가 이미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 환자들을 위한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민의 건강을 담당하는 보건소에 근무하면서 혈액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앞으로도 봉사정신을 잊지 않고, 헌혈 100회에 안주하기보다 아빠와 오빠하고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도 철저하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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