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은 전라북도 14개 시.군에 정보공개를 통해 상수도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라북도 수돗물 연 5천562만 톤으로 774억 원이 땅속으로 사라졌다고 밝혔다.

좋은정치시민넷에 따르면, 2018년 전라북도 총급수량은 2억6842만 톤이며, 이중 20.8%인 5천562만 톤이 계량되지 못하고 사용자에게 도달하기 전에 땅 속으로 사라졌다.

전라북도 상수도 유수율은 71.7%로 전국평균(2017년) 유수율(85.2%) 대비 13.5%P 낮으며, 누수율은 20.8%로 전국평균 누수율(10.5%) 대비 10.3%p 높다. 전라북도 지역이 전국평균에 비해 유수율이 낮고 누수율이 높다는 것은 세금으로 생산된 많은 양의 수돗물이 사용료로 징수되지 못하고 공급과정에서 사라진다는 것으로 상수 관로에 대한 개선 대책이 요구된다.

전라북도 지역의 상수도 누수로 인한 연간 손실액은 생산원가로 계산했을 때 774억 원 정도 된다. 연간 774억 원이 땅속으로 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수도 1톤을 생산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이 가장 많게 드는 곳은 진안군으로 3천600원이며, 가장 적게 드는 곳은 장수군으로 432.8원이다. 시 지역에서는 익산시가 수돗물 1톤을 생산하는데 비용을 가장 적게 사용하고 있으며, 김제시가 가장 많게 사용하고 있다.

수돗물을 생산해 실제 사용료를 받고 있는 유수율은 정읍시가 80.5%로 가장 높으며, 무주군이 50.7%로 가장 낮다. 시 지역에 가장 낮은 곳은 군산시로 68.77%이다.

누수율이 가장 높은 곳은 무주군으로 40.9%이며, 가장 낮은 지역은 남원시로 15%다. 생산원가를 기준으로 계산하였을 때, 시 지역에서 누수로 인한 손실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전주시로 연간 126억 원이며, 다음은 군산시로 120억 원이다. 가장 낮은 지역은 남원시로 27억5천만 원이다. 군 지역에서는 손실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부안군으로 73억4천 원이며, 가장 낮은 지역은 장수군으로 2억 원이다.

손문선 대표는 "수도사업 용수량, 공공수량, 계량기불감 등 사용상 유효하지만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 유효무수량은 시 지역에서는 익산시가 연 636만 톤/연(총급수량의 13%)로 가장 높으며, 군 지역에서는 부안군이 연 117만 톤(총급수량의 9.3%)으로 가장 높다"며 "익산시가 타 시군에 비해 유효무수량이 많은 원인은 계량기불감 수량(634만 톤) 때문이며 향후 계량기 성능검사 등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