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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숙 전 사무총장 "66세에 첫 시집 냈어요"
오명관 기자  |  iscm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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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17  1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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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숙 익산YWCA 전 사무총장이 66세가 되던 지난해 시집 '떨잎'을 출간한 가운데 여고시절 문학소녀로 시를 썼지만 이제서야 시집을 냈다고 수줍게 지난날의 추억을 꺼냈습니다.

김태숙 전 총장은 "제가 이리여자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원광대학교 봉황제, 전북대학교 비사벌축제 축제 등에서 고교 백일장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며 "그 대회를 나가 청학문학상이라는 대상 등 많은 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고 말합니다.

김 전 총장은 "특히 이리여고 생활관 그러니깐 교가 외 생활관 노래가 없었는데 가사를 모집한다길래 제가 응모한 글이 뽑혀 지금도 작사가로 돼 있습니다"고 수줍게 밝히네요.

여고시절 글쓰는 것을 좋아해 노트에 기록해 놨는데 다 분실돼 찾지를 못해 2018년부터 약 1년 동안 글을 다시 써 시집 '떨잎'을 출간하게 됐는데요. 떨잎은 낙엽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합니다.

   
▲ 첫 시집 '떨입'의 표지

"쓸쓸함의 상징(?)인 낙엽을 책 표지 제목으로 지은 이유가 무엇인가요?"라고 묻자, 김태숙 전 총장은 "나이가 66세가 됐잖아요.  젊은 친구들을 쳐다보고 무슨 이야기를 하면 진짜 꼰대가 된 나이? 즉 저는 꼰대가 됐잖아요. 누가 내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겠어요"라며 "그런데 제가 이 글을 쓰면서 느낀 것은 제 이야기를 누가 들어주겠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지만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거든요".

"진짜 젊은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제 시를 보면 어릴적 이야기도 있고 가족 이야기도 있기도 하지만 세상에 대한 이야기도 그때 그때 생각나는 것을 써 봤습니다"면서 시집에 대해 설명합니다.

"시집 내용 중에 고등학교 친구들 여섯 명을 지금도 잘 만나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과 만나 대화를 하다보며 시공을 초월해 고등학교로 다시 돌아가 추억에 잠기는데 친구들이 오늘 만난 것도 시로 써보라고 권해서 쓴 시도 있습니다"고 합니다.

신인상도 받았던 김 전 총장은 잡지 같은 곳에 시가 실리기도 했지만 책은 처음으로 냈다고 합니다. 거의 50여 년만에 처음 책을 내신건데 그전에는 책을 낼 생각 안하셨습니까?라고 물어봤습니다.

김태숙 전 사무총장은 "아니요. 젊을 때는 '아 나도 책을 한번 내야지' 생각하던 중에 박완서라는 분이 늦게 데뷔를 했어요. 마흔 살 넘어서 그래서 늘 마음속으로 나도 언제 기회가 되면 책을 내야지 했는데 사는 게 너무 바쁘다보니 이제서야 출간했습니다"며 환하게 웃습니다.

김 전 총장은 "서두에서 밝힌 것 처럼 제가 살아왔던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는데 이 시라는 것을 이렇게 쓰기 시작하면서 막 어렸을때로 갔다오고 진짜 부모님도 만나게 되더라고요. 그냥 늘 일상처럼 스쳤던 것들이 생각나는 거에요".

"'그 때는 말이야'라는 시가 있는데요. 제가  어릴적 어른들이 자주 했던 말로 당시에도 젊은 사람들한테 '야 그때는 그랬어 우리때는 이랬어' 막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제가 젊어서 들었을 때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될 때 그게 왜 그랬는 지를 알려 주고 싶은거예요"라면서 꼰대(?)같지만 꼭 해주고 싶은 말을 담았다고 합니다.

   
▲ 김태숙 익산YWCA 전 사무총장

김 전 총장은 "제가 YWCA를 하게된 이유가 열심히 하면 세상이 달라질 것 같았고, 진짜 건강한 세상이 되고 너무 살기좋은 그런 세상이 될 것 같았거든요. 그런 꿈을 꾸면서 '이렇게 힘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이 일이 내게 주어졌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해?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동안에는 내가 최선을 다해야지' 이런마음으로 뒤도 안 돌아보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YWCA를 끝내고 오는데 하늘이 보이는데 전에는 하늘을 잃어버리고 있었던 거에요. 하늘은 늘 그 자리에 있었는데 저는 잃어버리고 있었더라고요'.

그러면서 "저는 교회를 다니니까 그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또 기독교 단체이기도 하고 모든 직원이 세례교인 이상만 뽑고 이런 조건들이 제가 너무 힘들 때 맨날 하나님 왜 저한테 이걸 시키셨어요. 저 능력도 없고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부족하고 또 인내심도 없고 아시잖아요"라면서 "일을 그만두면서 하나님 저 여기까지 하면 되죠? 이렇게 물었어요.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그런면서 모든 것을 내려 놓으니깐 진짜 하늘이 보이더라구요"라고 회상했습니다.

이 시집에는 아버지가 28세가 되던 해에 돌아기신 이야기, 살아가면서 겪었던 일 등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적은 시도 있다고 하는 김태숙 전 사무총장. 아직도 소녀같은 감성과 마음으로 하루 하루 감사함으로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많은 시를 통해 젊은 친구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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