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지방 중소도시 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이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인구 25만~35만 지방 중소도시 12곳 중에서 익산시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인구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익산시가 –4.7%(1만4290명)로 감소폭이 가장 크며, 조선소 조업 중단, 자동차 생산 중단 사태가 벌어진 거제시(-2.9%), 군산시(-2.9%) 보다 인구가 더 많이 감소했다. 인구가 증가율은 양산시가 16.4%로 가장 높으며, 아산시가 5.6%. 원주시가 4.8%로 다음을 차지했다. 양산시는 5년 동안 4만9468명의 인구가 늘어나 조사대상 도시 중 가장 많은 인구가 증가했다.

익산시 연령대별 5년 동안 인구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0-9세 인구가 –19.5%로 가장 감소율이 크며, 다음으로는 30-39세 –19.1%, 10-19세 –18.3%, 40-49세 –12.5% 순으로, 인구 증가율은 90-99세가 53.4%로 가장 증가율이 크며, 다음으로는 80-89세 23.4%, 60-69세가 19.2% 순이다.

익산시는 0-49세까지는 인구가 줄었고, 50대 이상은 늘었다. 인구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연령대는 30대이며, 5년 동안 7천231명이 감소했다. 다음으로는 10대, 40대, 0-9세대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60대다.

청·장년층(30·40대) 인구가 대폭 감소한 이유는 일자리, 주택 등으로 인한 타 지역 전출이 원인이며, 0-9세, 10대 인구가 대폭 감소한 이유는 출생아 수 감소와 부모 동반 전출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익산시 인구 감소 원인인 인구 순이동(전입-전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5년 동안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1만5447명이 많았으며, 이중 타 시도로 8천311명이, 도내 타 시군으로 5천620명이 이동했다.

익산시 출생자와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 수가 너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5년 동안 출생자수와 사망자수를 비교한 결과 1천201명이 자연 감소, 2015년 대비 2019년 출생자수를 분석한 결과 40.9%가 감소했다.

익산시는 2016년부터 출생자수보다 사망자수가 더 많아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 출생자 감소 원인은 혼인 기피, 출산 기피, 결혼 연령 증가 등 사회적인 현상도 있지만, 30대, 40대 전출자 증가로 인한 출산 연령대 인구 감소의 원인이 크다. 최근 5년 동안의 30대~40대 감소 인구(5년 동안 1만3422명 감소)와 0-9세~10대 감소인구(5년 동안 1만1672명 감소)를 비교하면 설명이 된다.

좋은정치시민넷 손문선 대표는 "익산시의 5년 동안 인구 변화를 보면 2017년에 가장 적게 줄었는데(전년 대비 292명 감소), 원인은 인위적인 인구 늘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하지만 다음 해(2018년 –6천125명, 2019년 –6천291명)부터 인구가 대폭 감소한 것을 보면 인위적으로 주소를 이전한 인구가 원 상태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여 인위적인 인구 늘리기는 인구 변화 통계 분석에 혼란만 가중하므로 앞으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익산시의 인구 감소 폭은 심각한 상황으로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비슷한 규모의 도시를 대조군으로 설정, 익산시와 비교·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전출자의 전출 이유를 정확히 분석해 원인별 맞춤형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