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서장 임성재)는 33년 전 근무복을 맞춘다며 나간 후 아무런 이유 없이 실종됐던 A씨(여, 57세)를 끈질긴 추적 수사로 경기도 광주에서 발견해 가족 품으로 보냈다.

익산에 거주하던 A씨는 1986. 8월경(당시 24세) 당시 우체국 별정직 공무원으로 재직 중, 우체국에서 근무복을 맞추고 돌아오는 길에 아무런 이유 없이 귀가하지 않아, 가족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가출인의 언니가 뒤늦게 같은 해 10월경 익산경찰서에 신고를 했었다.

하지만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던 중, 지난해 9월경 A씨가 서울 광진구에 전입신고 된 것을 확인하고 신고서에 기재된 연락처를 수소문 끝에 지난 10일 경기도 광주에서 거주하고 있던 A씨를 발견, 실종자의 친언니가 살고 있는 인천에서 33년간 헤어져 지내던 자매가 극적으로 상봉 할 수 있었다.

A씨는 집을 나온 후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의 이름과 가족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알지 못해 포기하고 지내오던 중 2019년 항암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아버지의 이름과 전에 살던 동네가 극적으로 생각나 말소된 주민등록증을 갱신했고, A씨에 대해 정기적으로 추적수사를 이어오던 익산경찰서 여청수사팀에서 이를 확인하고 A씨의 거주지를 확인 후 발견할 수 있었다.

비록 33년간 헤어져 지냈지만 두 자매는 만나자마자 자매임을 알아보고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고, 경찰의 도움으로 언니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며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경찰청은 2012년 2월 개정된 실종아동법에 따라 18세 미만아동, 치매환자, 지적 및 자폐성 장애인에 대해 지문과 사진, 기타 신상정보를 등록해 실종사건 발생 시 조기 발견을 위한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신청 방법은 가까운 경찰관서를 방문하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