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이 고향인 첼리스트 정현희 씨는 지난 12일(금) 오후 8시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첼로독주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인원  500여 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 공연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심신을 위로하고자 개최됐던 독주회 이면에 아름다운 미담사례가 있었다.

이날 독주회는 입장료를 받지 않은 무료 공연으로 최소 인원만 초청했다. 또한 사전에 초청인들에게 축하 화환 대신 백미를 기증하면 어려운 복지시설 등에 기증할 것을 공지했고, 백미 260포(20kg, 1300만 원 상당)가 답지했다.

이렇게 기증받은 백미는 익산역 주변 노숙자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요셉식탁'을 비롯 장애인시설 등 8개소에 독주회에 버금가는 훈훈한 감동을 줬다.

정현희 첼리스트는 "이번 독주회에 코로나19로 지친 익산시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이 됐었으면 좋겠고, 특히 백미를 기증해 줘 더욱 감사하다"면서 "이 백미를 받는 분들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번 독주회를 주관한 첼리스트 정현희 씨의 부친은 여산면에서 대경기업(유)을 운영하면서 평소에도 소외계층을 돕는데 관심을 갖고 20여 년 동안 전라북도 장애인복지관을 비롯 많은 시설 등에 기부하는 등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