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소방서(서장 전미희)는 추석 연휴가 다가옴에 따라 벌초 및 성묘 시 벌쏘임 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가운데 소방청은 추석을 앞두고 현재 발령 중인 벌쏘임 주의보를 벌쏘임 경보로 상향 발령했다.

소방서에 따르면 익산지역의 올 6월 벌집제거 출동 건수는 38건, 7월 71건, 긴 장마가 끝난 폭염이 시작된 8월에는 218건으로 급증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통계에서도 벌집제거출동건수 중 약 80%가 7~9월에 몰려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 성묘가 잦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벌쏘임 등 안전사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으며, 지난 3년간 전국적으로 7월에서 9월까지 벌쏘임 환자는 1만2683명으로 75.7%를 차지했다.

▲ 제공 = 익산소방서

벌초 시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벌종은 장수말벌과 등검은말벌로 만약 벌집이 10m이상 나무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면 등검은말벌일 가능성이 크며, 땅속 입구 주변에 말벌들이 맴돌고 있고, 둥지가 땅속에 있다면 장수말벌일 가능성이 커 벌집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말벌은 꿀벌에 비해 독성이 약 40배 강해 쏘였을 경우 전신 반응(호흡곤란·전신두드거리등)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신속히 가능한 멀리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하며, 벌집 주변에서 벌들이 위협하면서 맴돌 때에는 서서히 뒷걸음질하며 물러서야 한다. 또, 벌집 주변이 아닌 곳에서 벌들이 맴돌 때는 제자리에 서서 벌이 가기를 기다려야 한다.

이외에도 벌초 등 야외활동 시 밝은 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 긴팔, 긴 바지를 착용하고, 진한 화장품이나 향수, 단맛이 나는 탄산음료는 자제해야 한다.

소방서 관계자는 “벌초와 성묘를 하기 전 무덤 주변 벌집이 있는지 잘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벌에 쏘였을 경우 호흡곤란, 전신두드러기 등 과민성 쇼크 증상이 발생되면 지체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