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이합니다.

긴장과 고통의 연속이었던 한 해를 뒤로 하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자유로운 삶이 다시 찾아오길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2020년은 모두가 잊고 싶을 겁니다. 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를 삶을 억압하였고 자유를 빼앗아 갔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지만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코로나 뉴스 보도와 재난 메시지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마스크 없이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당연하게 누리던 일상의 삶은 과거의 추억이 되었고, 우리의 공동체는 더 이상 서로에게 힘을 주지 못하고 부자연스러운 관계가 되어 버렸습니다. 코로나 이전 삶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경고의 말은 우리를 두렵게 합니다.

코로나19는 경제적으로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경제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특수고용인, 프리랜서 직업인, 문화 예술인, 관광업 종사자 등 여러 분야에서 직업이 사라지고 수입이 멈춰버렸습니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 힘들어하는 모두가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길 희망해 봅니다.

익산도 어렵습니다.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그 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호남 3대 도시인 것이 시민의 자긍심이었는데, 얼마 전에 순천에 그 자리를 내주었고, 좀 지나면 여수보다 적을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위해 모여들었던 익산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생각하면 안타깝습니다. 대폭적인 인구감소는 도시 쇠락을 가속화 시키고, 소비력도 함께 줄어 도시의 경제적 기반을 위태롭게 합니다. 정치권을 비롯해 의사 결정권자들의 희망의 메시지를 기대해 봅니다.

익산시민뉴스 창간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론 직필하여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을 하였고,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비판과 감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봅니다. 얼마 전에 창간한 것 같은데 벌써 15년이 되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꿋꿋하게 제 역할을 해준 익산시민뉴스에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