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밤 동이리역 근처 한 식당에서 뜻있는 상공인과 시민단체 몇 명이 모여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KTX정차역에 관해 어떤식으로 대응을 할지에 논의를 했다.

다음주 22일경 전북대학교에서 KTX 정차역을 두고 세미나가 계획되어 있는데 익산에 건립될 KTX정차역을 전주에서 세미나를 연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지만 이를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대응방안을 의논하는던 중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 전북대에 가서 익산시민들이 궐기대회를 하자는 것이고 또 하나는 세미니가 열리는 같은 시간에 익산시의원들이 전북도청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하자는 것.

전북대에서 익산시민들이 궐기대회를 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에서 시위를 한다는 것과 오히려 전주시에 힘을 실어주는 빌미만 제공할 것이고 여론만 악화시킬 뿐이다.

더구나 이 문제를 채수찬 국회의원(열린우리당)이 계속 끄집어내고 있는데 한마디로 잘라서 말한다면,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을 겨냥해 전주시민들로부터 표를 얻기 위한 쇼라고 단정하면서도 오히려 채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꼴이 되어 결국 정치놀음에 익산시민들이 이용당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익산시의원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바이다.

또한 익산에 있는 시민단체들도 관심을 가지고 대응방안을 모색하여 익산시민들의 힘을 보여주도록 하여 다시는 정치놀음에 익산시와 시민들이 이용당하지 않도록 못을 박아야 할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나오는 결과를 분석하여 익산역이나 기타 익산지역에서 시민단체와 시민들 그리고 상공인 등 많은 분들이 동참하여 KTX정차역을 사수하는 궐기대회를 열어 시민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에 <익산시민뉴스>는 끊임없이 역세권 개발에 역점을 두도록 촉구하는 기사를 올리고 있다. 특히 중앙동을 살려야 익산시 전체가 살아나게 되는 것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히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 나아가 역세권 개발에 익산시민들의 결집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힘이 들겠지만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 한다면 발전은 커녕 도태되어 더욱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우스게 소리로 익산시가 훗날 전주광역시 익산구로 편입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말이 나온 배경은 익산에 있었던 전북대 농대를 비롯 CBS익산방송국 최근에는 혁신도시마저 전주시로 넘어간 상태이다보니 자조섞인 말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닭 쫓던 개 쳐다 보는 격'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익산시민들의 관심과 결집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

익산의 힘은 익산역을 중심으로 발전한 역세권이다. 이러한 구심점마저 사라진다면 익산의 힘은 급격하게 하락하게 되어 더 이상 도시로써의 기능을 상실할지도 모른다.

개발도상국은 나라 발전을 위해 외곽으로 건축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지만 선진국일수록 역사를 외곽으로 옮기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고 있다.

이젠 대한민국은 개발의 모델에서 리모델링하는 모델로 바꿔 새로운 도시로 탄생시켜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이에 익산시도 전주시에 있는 한 의원의 말에 놀아날 필요없이 익산시가 계획한 대로 역세권 개발에 더욱 박차를 기해 다시는 익산역에 대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물주들도 어느정도 양보하여 새로운 건물을 탄생시킬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이 장기적 안목을 볼 때 서로가 이익이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익산역사가 다 지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역세권 개발이 완료되지 않으면 볼거리가 없어 익산시민마저도 결국 서울이나 인근 도시로 찾아가 문화생활을 즐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역사가 다 지어지기 전에 역세권 개발을 완료시켜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면서도 더 이상 익산역을 두고 이웃 도시에서 더 이상 떠들지 않도록 익산시민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현재 KTX가 운행되어 인구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대구광역시가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는 이유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대구시민 55%가 찬성하고 18%가 반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조성키로 한 것인데 이는 문화적 기반이 약할 경우 KTX가 운행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어 익산시는 빨리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