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소외이웃 행복식탁 프로젝트 ‘아주 특별한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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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소외이웃 행복식탁 프로젝트 ‘아주 특별한 요리’매월 둘째주 토요일에 배달되는 '반찬은 사랑을 싣고'가 4년째 이어져

오명관 기자 | -

승인 2007.03.12 23:48:33

지난 10일(토) 오전 9시 30분부터 평소 거동이 불편하고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외식이 어려웠던 독거노인, 장애인, 조손가정(조부모와 사는 아이들) 등 지역의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특별한 요리를 준비하여 행복한 식탁을 선물하는 희망연대의 정기적인 자원봉사 활동이 있었습니다.

이날도 역시 이영자요리학원에서 요리지도를 받아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반찬을 만들기도 하며 희망연대 회원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랴꿀꿀, 남부청국장, 마운틴빌, 까리까리, 정통추어탕)에서는 밑반찬을 만들어 보내면 반찬통에 담아 직접 배달까지 합니다.

4살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서툴지만 파를 썰고 두부를 썰면서 따뜻한 요리를 제공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특히 주말인 토요일에 학원 강사뿐만 아니라 봉사자들은 기꺼히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이번 요리는 '마파더우(마파두부)'인데 중국에서 살았던 한 아주머니가 고기와 두부를 섞어 만들었고 이 아주머니의 이름을 따서 '마파더우'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요리를 통에 담아 배달을 하는데 유난히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날이라 추웠지만 무거운 통을 메고 가가호호 방문하여 반찬을 기다리고 있을 분들에게 나눠줍니다.

이 행사는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벌써 4년째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행사를 제안한 분은 이영자요리학원 원장인 이영자 씨라고 합니다.

인터뷰를 하자고 했지만 그저 좋아서 봉사하는 것이라며 한사코 거절하시더니 배달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인터뷰 요청을 하였지만 큰 봉사도 아닌데 나서서 인터뷰한다는 것이 부끄럽다며 역시 거절 하십니다.

비록 한달에 한번하는 봉사지만 이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하는 봉사자들. 그 이유는 이 반찬을 기다리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매주마다 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진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안타까운 소식도 있습니다. 대부분 배달하는 곳이 어르신들이다보니 저 세상을 가신 분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역시 이번에도 두 분이 이 세상을 떠나셨고 세 분은 이사를 가시고 한 분은 병원에 입원하셔서 여섯 분이 빠지면서 새로운 여섯 분을 추천을 받아 배달했다고 합니다.

총 30명에 배달되는 '반찬은 사랑을 싣고'는 매월 둘째주 토요일. 익산시를 누비며 사랑이 더해진 반찬의 향기가 퍼지는 아름다운 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