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얼굴이자 전북 철도 교통의 중심지인 익산역. 작년부터 비밀리에 추진해 왔던 역세권 개발을 위한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

현재 익산역 주변의 상가들은 낡은 모습으로 익산시의 얼굴을 대변해 왔으며 상권마저 무너져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어 익산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청소년을 비롯 시민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며 중앙동 문화의 거리를 조성 매주 토요일마다 '차없는 거리'를 조성해 많은 공연을 펼쳐왔었다.

지난해 12월 31일에 '제야의 밤'행사를 가졌던 중앙동 문화의 거리

그러나 노력의 댓가는 혹독한 시련만 가져왔다. 오히려 장사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고 어렵지만 참고 견뎌내보자는 이들도 있었고 하물며 차량 소통을 막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하게 노력한 결과, 역세권 개발에 힘을 쏟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이 지역 건물주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건물을 매매하겠다는 각서와 함께 계약서를 작성했다.

현재 이곳은 실거래가가 평당 300~400만원대. 이 곳을 개발하기로 한 한 민간기업은 실거래에 준하는 금액으로 매매를 하겠다고 하여 올해 초부터 급물살을 타며 개발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게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초순경 갑자기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는 매매하기로 약속했던 하 모씨가 느닷없이 평당 약 1500만원 정도의 금액을 요구하며 나섰기 때문.

이는 일명 '알박기'로 모든 건물주가 매매하기로 각서를 썼다는 순간부터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계약을 못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민간기업은 큰 고민에 봉착했다. 하루빨리 계약을 마무리 짓고 올해 7월부터 건물철거와 함께 새로운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만약 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면 몇 개월동안 임대를 받지 않은 건물주들은 큰 손해와 아울러 역세권 개발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결국 '알박기'를 했던 건물주로 인해 몇 명의 건물주도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하며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나서는 일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이러한 가운데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건물주들의 건물을 포기하고 계약을 마친 곳만 개발하겠다고 하여 약 1400여 평에서 약 1000여 평(건평 약 8000여평)으로 축소개발하기로 하고 지난 4일에 민간기업체는 계약금을 입금해 계약이 성립됐다.

그리고 잔금은 6월 중으로 입금하기로 했으며 잔금이 입금이 되는 순간부터 철거작업과 함께 새로운 건물을 짓게 되어 짧게는 약 1년 6개월 길게는 약 2년간의 공사기간을 두고 있다.

아직 정확하게 확인하진 못했지만 이 건물은 지상 8층, 지하 2층 규모로 영화관 최대 10개관과 쇼핑센타, 편의시설이 들어설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고 총 투자금은 약 500~1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중앙시장, 창인시장, 매일시장에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에 김재홍 의원이 시장 상인대표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30일. 김재홍 의원과 시장 상인대표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이는 작년부터 재래시장의 어려움을 듣고 시간이 날때마다 시장 상인과 대화를 가졌는데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표들과 만난 자리였다,

현재 김 의원은 중소기업청에 역세권 개발과 함께 시장 접근성을 높힐 수 있는 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을 알리고 실사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약 300대 이상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예산을 요구했고 3개의 시장을 포함 모든 곳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역세권 개발과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시장이나 상가에 더 많은 혜택을 누리기 위해 이기주의적으로 흐른다면 오히려 국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없으므로 서로 협력하여 개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