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익산 이일여자중학교(교장 한양우)에서는 '제11회 목련예술제'를 통해 여중생답지 않은 재미와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대학축제보다 더 재미있고 신나는 축제로 열려 눈길을 끌었다.

2일인 첫날에는 이일여중이 자랑하는 그룹사운드의 '락 공연'을 시작으로 행사를 가진 후, 굿타임 해피스쿨로 각종 예술공연과 보물찾기, 택견시연 등으로 분위기를 조금씩 끌어 올렸다.

또한 요리 경연대회, 정보검색대회, 도서골든벨, 글라이더 및 고무동력기 날리기 대회 등 다양한 대회와 학부모회에서는 먹을거리 장터를 운영해 학생들에게 맛있는 간식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학생들 스스로 운영한 카페와 학생들이 직접 만든 시화전을 비롯 미술 작품 전시회, 테디베어 작품 전시회, 풍선아트, 리본공예, 알뜰시장 등 중학생들이 했다고는 상상할 수 없는 많은 행사가 진행됐다.

오후에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2인 1각 달리기, 단체 줄다리기, 단체 줄넘기, 사제간 계주 등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이 하나가 되는 시간도 가졌다.

이 모든 행사는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판매로 마련된 수익금 전액은 불우 학우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다만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서포터하는 정도로 학생들의 일을 도와줬을 뿐이다.

3일 둘째날에는 익산 솜리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후 1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장작 4시간 동안 예술제(음악제, 방송제, 가요제)로 총 3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인 음악제에서는 현악, 피아노, 플룻, 가야금 등 퓨전음악이 망라한 공연과 특히 교사들이 준비한 중창 공연에서는 깜찍한 공연으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2부인 방송제에서는 더욱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물론 교사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촬영 및 진행은 학생들이 했기에 그 솜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3부에서도 역시 뛰어난 가창력과 댄스 솜씨를 선보여 마치 대학축제가 아닌가 할 정도로 재미가 있었으면 특히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즐거움을 더욱 더 배가 시키기도 했다.

한양우 교장은 "저마다 축제를 위해 준비한 아이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그 무엇보다도 비할 수 없이 아름답다"고 전했고 석혜린 학생회장은 "지난 해 신종플루로 취소된 터라,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축제를 기다려 왔다"며 "우리들의 모습을 사랑스런 눈빛으로 지켜봐주고 가슴 가득 재미와 감동을 담아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이일여중은 매년 고등학교 진학률이 다른 중학교에 비해 매우 높은 데 이는 점심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공부와 휴식을 확실하게 제공한 덕분이 아닌가 한다.

우리는 점심시간이 1시간 20분이에요 ◀ 이일여중 '오마이뉴스' 기사

익산 이일여중, 문화탐방 그 현장 속으로 ◀ 이일여중 '오마이뉴스' 기사

[익산시민뉴스]에서는 학생들의 열정과 즐거움이 넘치는 이일여중 학생들의 축제 현장 영상을 26분으로 편집했고 더 담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