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희망연대(대표 김정필) 주최로 열린 제3회 익산사회창안대회 '익산의 숨은 보물을 찾아라' 최종발표대회가 지난 20일(수) 오후 7시, 익산 영등도서관 시청각실에서 내빈과 15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속에 개최됐다.

‘SPARK’의 노래공연을 시작으로 숨은 보물 7선 제안자들의 파워포인트 발표, 숨은 보물 30선 소개영상 감상,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심사는 전문 심사위원단 10명이 50점, 시민 심사위원단 100명이 50점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김정필 희망연대 대표, 윤희중 원광보건대학 교수, 박선식 익산시 기획예산과장, 김경이 행정지원과장, 이영수 익산시의회 의원, 임영애 의원, 김승대 전라북도 문화재 전문위원, 문이화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이명준 익산문화재단 상임이사, 한호철 칼럼니스트 등 10명이 전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시민 심사위원단 100명은 희망연대 회원과 기관, 단체 추천한 시민들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은 7명의 발표를 들은 후 공감이 가는 아이디어 4개씩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평을 한 한호철 칼럼니스트는 “이번에 2차 서류심사와 오늘의 최종발표대회 심사를 진행하면서 몰랐던 내용들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어 좋았다”며 “숨은 보물을 발굴하고 성실하게 조사해서 소개해준 발표자들과 큰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주고 계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심사결과 문화, 홍보기획 일을 하고 있는 김슬아 씨가 제안한 '가끔은 느리게, 춘포역 돌아보기' 아이디어가 대상(상패ㆍ상금 50만 원)을 수상했다.

김슬아씨는 “춘포역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600여 개 역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으로 비록 지금은 무인무정차 폐쇄역이 되어버려 앞으로 이곳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은 더 이상 만날 수 없겠지만, 춘포역이 그물을 벗고 닫힌 문을 열고 다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빌어본다”면서 “춘포역을 추억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사람과 사람, 현재와 과거, 마음과 마음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역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지역에는 빠름의 상징 KTX 익산역이 있는데 춘포역은 느림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며 “빠르고 편리한 것만 좇게 되는 우리들에게 느림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간이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상을 수상한 김슬아씨는 “익산의 문화 관광지들을 사진으로 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춘포역을 알게 되었는데 그냥 방치돼 있어 안타까웠다”고 이야기하면서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가끔은 느리게, 춘포역을 돌아보아 주시길 권하고 싶다”며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고 했다.

이외에도 최우수상(상패ㆍ상금 30만 원)에는 서정수 씨의 '웅포 최북단녹차밭과 곰개나루 덕양정 일몰', 우수상(상패ㆍ상금 20만 원)에는 이윤경 씨의 '45년 역사 고등학생 고전독서회', 이종근 씨의 '독립운동사적지 17곳을 아십니까?'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한편 이날 대회는 5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접수된 142개의 시민 아이디어 가운데 1, 2차 심사를 거쳐 최종발표대회에 진출한 7명의 시민들이 좀 더 구체적인 자료조사를 거쳐 아이디어를 파워포인트로 작성하여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7명의 최종발표자들이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아이디어를 다듬는 과정에는 희망연대 사회창안 서포터즈 7명이 멘토가 돼 함께 했다.

- 수상자 -

<대 상> 가끔은 느리게, 춘포역 돌아보기(김슬아)

<최우수상> 웅포 최북단녹차밭과 곰개나루 덕양정 일몰(서정수)

<우 수 상> 45년 역사 고등학생 고전독서회(이윤경)

<우 수 상> 독립운동사적지 17곳을 아십니까?(이종근)

<장 려 상> 바투, 영상을 통해 자신과 지역사회를 발전시킨다(손은정)

<장 려 상> 전국 최초 5년제 관립학교가 익산에 있다!(박경희)

<장 려 상> 북부시장 대나무공예가 아저씨(김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