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공화국 5년, 표현의 자유를 말한다', 사건별 전담 변호사의 생생한 현장 증언을 담은 '시민을 고소하는 나라'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오마이뉴스]에서 정치부, 사회부, 기획취재부를 거쳐 정당팀장, 사회1팀장과 현재 기획취재팀장을 맡고 있는 구영식 기자가 5명의 변호사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인터뷰 대상자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의 언론위원장과 시민단체인 (사)언론인권센터의 이사를 맡고 있는 김준현 변호사.

2011년 5월에 국가인권위원회 정보인권특별전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으나 특위가 역할을 못하고 있음을 알고 사퇴한 뒤, 현재 부산에서 국선전담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류제성 변호사.

철거촌의 주민들과 추운 겨울에 구청장을 만나기 위해 하루 종일 눈을 맞으며 기다렸던 경험을 통해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던 박주민 변호사.

또한 대구출신으로 사법연수원 35기로 현재 민변에서 언론위원회 및 국제연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인터넷 팟캐스트'와 '나는 꼼수다'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이재정 변호사.

전북 진안 출신으로 민변에서 언론위원장을 역임하고 (사)언론인권센터의 이사로 일하고 있는 한명옥 변호사.

경남 함안 출신으로 87년 민주항쟁 학생운동 리더로 활동하고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뒤, 용산참사 변호사로 활약하고 민변 사무총장 겸 대변인으로 지내고 있는 황희석 변호사로 총 5명이다.

이 책의 주요 구성은 1. 천안함 문자메시지 사건, 조중동 광고불매운동 사건. 2. 친환경 무상급식연대 대표의 공직산거법 위반 사건, 용산참사 대책위 기자회견 사건. 3. G20 쥐그림 사건, 차벽위헌소송, 박원순을 상대로 한 국정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 4. '장자연리스트' 사건, 나는 꼼수다와 쫄지마 프로젝트, 현역 대위의 MB모욕죄. 5. KBS 정연주 사장 배임기소, 해임 사건, 인터넷에서 대통령 후보 비방글 사건 등 크게 5가지로 나눠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 있다.

'헌법이 정한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옭아매는 명예훼손죄, 모욕죄, 업무방해죄, 후보자비방죄, 허위사실유포죄인 이 죄명은 MB정부 5년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제한하기 위해 정부, 검찰, 경찰, 법원이 악용한 것들이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여는 글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사건을 담고 있으며, 표현의 자유가 후퇴한 오욕의 기록이기도 하고, 시민들이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기 위해 투쟁한 역사"라고 전했다.

이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다뤘던 주요 사건 중에서 선정했고 과거를 기록하고 돌아보는 것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구영식 기자는 책을 통해 "일부에서는 이렇게 말하는데 '표현의 자유가 밥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냐?'고 말이다"라며 "이 책에 실린 5명의 변호사와 석달 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얻은 대답은 '해결해 줄 수 있다'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밥의 문제가 악화될수록 언더독(사회적 약자 혹은 기층민중)의 목소리는 많아지고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그 목소리를 권력이 제어하고 통제한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당연히 밥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질 것이다"며 "우리는 목소리를 내는 것, 즉 표현의 자유를 충분히 보장하고 확대하는 것이 밥의 문제도 해결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한다"고 주장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권력이 명예훼손 등 위에서 밝힌 5개의 죄명을 활용하고 있어 이로 인해 하고 싶은 말을 못하게 함으로써 자기 검열에 빠지도록 해 민주주의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언론인을 포함해 시민사회단체와 많은 시민들에게 적극 추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스토리플래너]에서 출간했으며 각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