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이일여고(교장 이장휘) 1,2학년생들이 수능이 끝난 다음 날인 지난 8일(금)에 학교 주변에서 생활하는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연탄을 직접 배달에 나섰다.

2009년부터 시작한 연탄나눔이 올해로 5년 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천원, 2천원 등 십시일반의 성금을 모아 연탄 1800장을 구입해 총 9세대에 200장씩 나눠 배달했다.

학생들은 오후 2시에 학교 운동장에 모여 준비된 장갑을 끼고 환한 미소로 배달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간단한 식과 함께 이장휘 교장의 당부하는 말을 듣고 배달할 가정으로 출발했다.

연탄의 무게는 약 3.6kg. 계속 전달하다보면 무거움에 힘겨워질 수 있지만 학생들은 웃음을 잊지않고 친구들과 장난도 치면서 전달했다. 서로 격려하며 전달하는 모습에서 이일여고 학생들의 맑고 순수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장휘 교장은 "나눔은 사랑으로, 이 사랑을 여러분들이 오늘 실천하려고 한다"며 "이 아름다운 마음씨를 계속 가지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금준 학생회장은 "항상 겨울이면 춥게 지내시는데 저희가 전한 연탄으로 따뜻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어르신들에게 마음을 전달했고, 2학년생인 박현주 양은 "조금은 힘들기는 하지만 이웃분들과 따뜻함을 나눌 수 있어서 굉장히 뿌듯하고 기쁜 일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