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KTX 서부역사 진입로 확장공사가 국비지원이 최종 확정되면서 사업추진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지난 6일(목)에 총 500억여 원의 예산 중 국비 220억여 원 지원이 최종 확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사업은 KTX 호남고속철도 익산역 중앙지하차도와 단절된 시내 도로와 연결하는 공사다. 지난 5년 동안 폐쇄된 중앙지하차도 뿐만 아니라 시내 중심부의 병목구간 이었던 송학현대 사거리까지 총 500여 미터 도로구간 전체가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돼 23번 국도와 27번 국도가 연결됨으로써 그동안의 교통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익산역 서부지역(송학동) 지하차도 공사 구간의 모습. 익산역 선상역사는 다 지어지고 있지만 지하차도만은 아직도 막혀 있다. 특히 익산시는 2013년 7월까지 통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약속했었다.

이달 실시설계 발주와 함께 편입토지보상을 위한 감정평가가 실시되며, 4월부터 용지보상 협의를 시행 등을 추진한다. 제반 행정절차가 마무리 되면 하반기에 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다.

이한수 시장은 “시민들의 염원이었던 KTX 서부역사 진입로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시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는 물론 역 주변 구도심 발전과 서부지역 균형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KTX 선상역사가 준공되면 새만금 배후도시 기능과 역할을 도모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부역사 진입로 확장공사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토지주 및 이해관계인의 협조와 공사기간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익산시는 지난 해 7월 말을 개통일로 정하고 2010년 2월부터 지하도를 폐쇄하며 공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익산시가 공사해야 할 구간에 대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손을 놓고 있다가, 지난 해 10월에 국민권익위의 중재로 국비를 더 확보할 수 있었다.

이렇게 개통될 것으로 믿고 참고 기다렸던 송학동과 중앙동 주민들은 앞으로 최소 2년 정도 더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한편 당시 한 언론은 중앙차도 공사비 익산시 추산 470억 원, 국민권익위 추산 600억 원으로 익산시 부담율이 60%라는 것. 즉, 익산시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최소 282억 원에서 최고 360억 원에 이르게 되는데 각 종 보상금까지 포함된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실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하차도로 접근하게 되는 연장도로(총 500m) 신설 도로 개설은 도로법에 따라 전적으로 익산시의 책임이고 추정 공사액 450억여 원의 부담을 일관되게 주장하면서 지하차도 공사는 더 이상 진척이 없었다. 이후 국민권익위에서 국비를 세워줄 것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해 일부 예산이 지원돼 익산시의 부담이 줄어 들었지만 익산시가 부담해야 할 예산은 지금도 확보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