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은 오늘(15일)자로 검찰이 현직 부장검사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 전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 선창규씨(출처 : 오마이뉴스)

이들 부장검사들이 선창규 씨를 2009년 광우병 의심 소고기 유통 혐의 등으로 익산의 모 축산유통업자의 고소로 수사를 진행했고 증거를 위조하거나 불법 압수수색은 물론 체포 감금 등을 통해 허위진술을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기사 하단 딸림기사 참조)

이와 같은 수사를 통해 선창규씨를 기소했으나 1, 2심에서 핵심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의 삶은 이미 무너지고 건강마저 망가지고 말았다. 그리고 선 씨는 이 두 명의 검사를 비리 혐의로 고소했고 이례적으로 검찰이 공식 수사에 착수해 수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인천지검 K 부장검사와 서울서부지검 L 부장검사 등 현직 부장검사 2명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직권남용 불법체포·감금 등의 혐의로 고소된 사건에 대해 지난달 17일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고소인 조사 등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향후 사실관계 확인 등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K·L 부장검사는 2009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와 평검사로 재직할 때 광우병 의심 소고기를 시중에 불법 유통시킨(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된 선씨를 수사하면서 증거를 위조하거나 불법 압수수색·체포·감금 등을 했으며 허위진술을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서울신문은 전했다.

선창규 씨는 K·L 부장검사와 함께 2009년 당시 자신을 고소했던 축산 유통업자 박 모 씨(익산의 한 정치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 업무상 알게 된 소고기 유통업자 한 모 씨, 수사 당시 고소 대리인을 맡았던 유 모 변호사 등도 함께 고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선 씨는 지난 해에 본 기자와 만나 관련된 모든 사실을 털어 놨었다. 특히 익산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한 정치인과 연관성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으며, 이 두 검사는 익산의 한 정치인, 유통업자 박 모 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