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서동축제'가 지난 21일(토)과 22일(일) 이틀간 금마면 일원에서 개최됐다.

올해 예산 2억4500만 원으로 지난 해 예산 약 6여억 원 보다 훨씬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5월에 개최하기로 했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인해 연기돼 관심도가 떨어져 기대감은 별로 없었다.

▲ 21일(토) 오후 5시 30분경. 판매부스는 너무나 한산하다.

선거가 끝난 뒤, 축제를 약 10여 일을 앞두고 개최 또는 취소로 갈팡질팡했고 문화재단 측에서는 예산 70%정도가 이미 지급됐으니 개최해야 한다는 논리로 열게 됐다.

일단 개최하기로 했지만 홍보 부족은 어쩔 수 없었다. 또한 지금까지 시내권인 어양동 중앙체육공원이 아닌 금마면 금마서동공원에서 펼쳐져 접근성이 떨어진 것도 한 몫 했다. 시도는 매우 좋았지만 다양한 볼거리나 체험거리가 없는 한 의미가 퇴색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금마는 서동이 태어난 곳이기에 그 의미는 매우 컸다. 또한 서동공원이라는 명칭이 보여주듯 서동축제와도 제법 어울리기도 했다. 다만 준비 부족과 홍보 부족으로 서동축제가 금마면 주민행사로 전략한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 21일(토) 오후 5시경. 금마면에 위치한 안내부스지만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어 안내자가 없다. 비단 이곳 뿐만 아니다.

주차장을 마련해 셔틀버스를 운행했지만 사실상 주차장이 어디에 있고 어디서 버스를 탑승해야 하는 지 아는 이는 매우 드물었다. 익산고등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기로 했으나 차량이 지나가도 그 어떤 누구도 학교 안 주차장으로 유도하지 않고 서너 명의 안내자들은 부스 안에서 잡담만 하고 있었다.

그렇다보니 많은 차량들은 도로변에 주차돼 있어 오히려 불편을 감수해야 했고, 서동공원 차량 출입통제를 했지만 행사차량이라고 보기 어려운 일부 차량들이 서동공원 내에 주차돼 있는 모습도 목격되기도 했다.

지난 21일(토) 오후 5시 30분. 제일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와야 할 시간이지만 한산하기 그지 없었고, 심지어 개막식이 열리기 전까지는 더욱 한산해 이곳이 축제장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

이 서동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한 익산문화재단 측은 예산타령만 하고 있다. 예산이 너무 적어 규모있게 행사를 치루기에 힘들다고...

▲ 21일(토) 오후 5시 30분경. 한산하기만 한 서동축제장인 서동공원.

문화재단은 이렇게 예산타령만 하고 있다. 이제까지 평균적으로 서동축제에 약 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었지만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나 했었나? 서동축제에 대한 정체성 등에 대해 의문과 함께 참여율은 저조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오죽했으면 서동축제를 시민들에 의해 축제를 할 수 있는 '시민에 의해 시민을 위한 시민의 축제'로 갈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올까?

전에도 늘 지적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무대 공연이 대부분이고 익산 특산물 판매 부스 몇 개를 비롯 익산에서 크고 작은 축제나 행사 때마다 설치되고 판매되는 별로 희귀성도 없는 부스가 설치돼 큰 매력으로 다가오질 않고 있다.

체험도 없고, 볼거리도 없고, 그렇다고 즐길 거리도 없는 서동축제.

특히 익산문화재단의 기획력이 너무나 안일하고 아이디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구성원들이 연구는 하고 있는 것인지... 타 축제장을 찾아 뭘 보고 배우고 오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