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 60%가 수돗물로 마시고 있는 신흥정수장의 원수가 광역상수도(용담댐)보다 대장균군이 무려 평균 9.6배나 많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오늘(6일) 오전 11시에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박경철 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현재 익산시민의 60%가 음용하는 신흥정수장의 수돗물 원수가 총 대장균군이 광역상수도보다 평균 9.6배 많은 것으로 2013년 익산시 조사 자료에 의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익산시는 2013년 민선 5기 전임시장 당시 대간선 농업용수 수로의 원수가 고도처리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광역상수도 취수계획을 검토한 사실이 있었음을 밝혀냈다”면서 전임시장부터 광역상수도 전환을 검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으로 밝혔다.

이에 “전 시민에게 이 사실을 알려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진 31만 익산시장으로서 비상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익산시는 2013년 수질검사 결과표를 발표했는데 총 대장균군(군수/100ml) 신흥정수장 평균 403, 최소 70, 최대 920으로 특히 여름철인 7~8월는 920, 930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을로 접어드는 9월에는 70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총 대장균군(군수/100ml) 광역상수도(용담댐) 평균 42, 최소 2, 최대 150으로 9월에 150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한 겨울인 1월에는 2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 대장균군은 정수를 하기 전의 수질검사로 이러한 대장균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약품을 투입해야 하는데 오늘(6일) JTBC 8시 뉴스에서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 유역의 정수장들에선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의 검출량이 계속 늘고 있다"며 "이는 수질이 나빠진 탓에 소독제를 많이 쓰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이 미국에선 기준치 이하로 들어있는 물이라도 임산부가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유산이나 기형아 출산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어 수질이 나빠지면서 소독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 또한 위험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다만 신흥정수장에서 사용하는 약품과 같은 것인 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최양옥 상수도사업단장은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수하는 약품을 더 많이 투입해야 하는 것은 맞으며 또한 비용도 더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래 사진은 지난 8월 21일에 익산의제21협의회에서 익산시민 60%로 음용하고 있는 대간선수로를 걸어가며 찍은 사진들로 녹조는 물론 각 종 쓰레기와 심지어 농약병 등이 널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