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시장이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 7일(금) 오후 5시부터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201호 제1형사부(이원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이 열린 가운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사진 오른쪽 하단은 박경철 익산시장)

이날 검찰 측은 "희망후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또한 희망제작소 측에 확인했음에도 선거본부대책본부장을 통해 기자들에게 희망후보인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또한 지난 6ㆍ4지방선거 방송토론회에서 당시 박경철 후보는 '부송동 쓰레기 소각장 사업자가 채규정 전 시장 시절 코오롱으로 정해졌음에도 이한수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대우건설로 바뀐 것에 대해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이한수 후보에게 의혹을 제기한 발언 등 위 2가지가 허위사실에 해당된다"며 기소 사유에 대해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시장 변호인 측은 "희망후보를 사용한 것은 인정하지만 허위사실을 공표하려는 고의는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이 또한 박 후보가 지시한 적이 없고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이 작성한 것이다"며 "희망후보는 공직선거법 제250조에 규정하고 있는 신분·경력 등에 포함되지 않고 목민관 희망후보는 허위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방송 토론회에서 '소각장 사업자를 이한수 후보가 코오롱에서 대우건설로 바뀌었다'고 말한 것은 의혹을 제기한 것일 뿐 단정적으로 말한 것은 아니다"며 "이 발언 역시 언론 보도 내용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한 것이므로 허위·비방의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25일(화) 오후 2시로 이 사건의 고발인 오모씨와 언론인 김모씨(이하 검찰측 증인)와 목민관 선임연구원 송모씨와 당시 박경철 후보 선거대책본부장 최모씨(이하 변호인측 증인)에 대한 심리가 있을 예정이다.

내달 5일(금) 오후 4시부터는 익산시청 공무원 3명의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