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이일여고(교장 이장휘) 1,2학년생들이 수능이 끝난 다음 날인 지난 14일(금)에 학교 주변에서 생활하는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으로 구입한 연탄을 직접 배달에 나섰다.

올해 연탄배달을 시작한 지 어느 덧 6년 째.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연탄나눔으로 학생들이 축제를 통해 모은 수익금과 학교 지원금,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보태 연탄 2000장을 구입해 총 10세대에 200장씩 나눠 배달했다.

▲ 이일여고 2학년생들이 연탄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오후 1시 30분부터 학교 운동장에 모여 준비된 장갑을 끼고 환한 미소로 배달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간단한 식과 함께 이장휘 교장의 당부하는 말을 듣고 배달할 가정으로 출발한 이들은 표정은 밝았다.

연탄의 무게는 약 3.6kg. 계속 전달하다보면 무거움에 힘겨워질 수 있지만 학생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또한 친구들과 장난치며 즐거운 마음으로 전달했다. 특히 1학년생들은 처음 날라보는 연탄에 힘겨워 하면서도 이구동성으로 재미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학생들은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는 따스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 이일여고 1학년생들이 연탄을 전달하고 있다.

이장휘 교장은 "나눔은 행복이고 사랑이다"면서 "이일여고 모든 학생들은 이 사랑과 행복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정희수 학생회장은 "(학교) 주변에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그 어르신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성금으로 연탄을 구입해 사랑을 나누는 행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