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이일여자고등학교(이하 이일여고ㆍ교장 이장휘)는 매년 1.2학년생들이 수능이 끝난 다음 날에 연탄을 배달했으나 올해는 비가 내려 지난 16일(월)로 연기한 가운데 이날 오전 9시부터 학교 주변에서 생활하는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으로 구입한 연탄을 직접 배달에 나섰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연탄나눔은 학생들이 축제를 통해 모은 수익금과 학교 지원금,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보태 올해에도 연탄 2000장을 구입해 총 10세대에 200장씩 나눠 배달했다.

처음으로 연탄을 나르는 1학년생들은 조금은 힘들어했지만 2학년생들은 작년에 이어 2번 째이다보니 요령(?)을 알았는지 서로 독려하고 수다와 함께 함박웃음 지으며 연탄 나르기에 신공(?)을 선보였다.

특히 친구들과 연탄을 나르면서 배려를 배우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간직한 이일여고생들의 웃음소리와 표정이 너무나 아름답고 이쁘기만 했다. 비록 힘들었지만 뿌듯한 마음을 갖고 보람을 느낀 하루가 아니였을까?

▲ 사진 = 오명관